CJ ENM, 쇼노트, 신시컴퍼니, HJ컬처, 알앤디웍스의 2020 뮤지컬 라인업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연말이면 시상식 못지않게 다음 해 뮤지컬 라인업 또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각 대형 뮤지컬 기획사들은 2020년에도 시선 끄는 라인업을 앞다퉈 발표했다. 2020년에는 어떤 뮤지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지 알아봤다.

◇CJ ENM 라인업, ‘브로드웨이 42번가’, ‘킹기부츠’, ‘베르테르’ 등

CJ ENM 제공
먼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2018년에 이어 2020년 6월 샤롯데씨어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오프닝 커튼이 올라갈 때부터 탭댄스 군무가 펼쳐지는 이 쇼 뮤지컬은 고전적인 성공 스토리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했다. 2018년 평균 객석점유율 95%, 매진 38회를 기록해 초연 이래 20년이 넘도록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2020년 8월에는 시즌 4번째로 뮤지컬 '킹키부츠'가 돌아온다. 이 작품은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 이후 1년 반 만인 2016년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 라이선스 첫 공연을 선보였다.

역시 8월 창작뮤지컬의 레전드라 불리는 ‘베르테르’가 광림아트센터BBCH홀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초연 때 유례없는 팬덤 문화를 형성한 이 작품은 조승우, 엄기준, 박건형 등 최고의 남자배우들이 거치는 뮤지컬로 알려져 왔다.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2015년 공연에서 매회 객석점유율 95% 달성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서편제’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청준 작가의 동명소설을 1993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제작했고, 2010년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 2014년 더뮤지컬어워즈 4관왕을 석권한 수려한 작품이다.

◇신시컴퍼니, ‘아이다’, ‘맘마미아!’, ‘렌트’, ‘고스트’ 등

신시컴퍼니 제공
신시컴퍼니도 2020년 무대에 올라가는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1월 13일부터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시작한 뮤지컬 '아이다'가 2020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부산 공연으로 이어진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3월 8일부터 5월 3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 부산, 대구, 목포, 여수 등 18개 지역을 돌고 다시 서울로 컴백한다. 10개월 가까이 호흡을 맞춘 최정원, 신영숙, 루나, 이수빈,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남경주, 김정민, 이현우 등 36명의 배우를 또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렌트’는 9년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최정원, 남경주, 김선영, 정선아, 김지우 등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으며, 오디션에서만도 1,300명이 모이며 뜨거운 열풍을 기대케 만든다. 특히 이번 시즌엔 앤드 세노르 주니어 연출로 세련된 무대를 예고한다. ‘렌트’는 2020년 6월 16일부터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고스트’도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영화 ‘사랑과 영혼’ 원작으로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을 그렸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에 최첨단 기술의 미술과 영상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초연 때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뮤지컬 ‘고스트’는 2020년 10월 16일부터 2021년 3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 신시컴퍼니에서는 차범석 희곡상에 빛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와 뮤지컬 ‘원스’로 유명한 존 티파니 연출의 연극 ‘렛미인’도 준비돼 있다.

◇쇼노트, ‘워호스’, ‘리지’, ‘제이미’, ‘점박이’ 등

쇼노트 제공
공연제작사 ㈜쇼노트도 2020년 뮤지컬 라인업을 공표했다.

2007년 영국 초연 이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상, 미국 토니상 등을 휩쓴 영국 국립극장(NT)의 ‘워호스’가 2020년 7월 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린다. ‘워호스’는 마이클 모퍼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말과 인간의 시점에서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나무로 만들어진 실물 크기의 말 퍼펫이 무대를 누비는 장면이 유명하다.

1890년대 일어난 미스테리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록 뮤지컬 ‘리지’도 준비된다. 파격적인 여성 4인조 록 뮤지컬인 이 작품은 1990년 4곡의 실험극에서 시작해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후, 호평 속에 공연이 어어진다. 강렬하고 담대한 보컬과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인 이 공연은 2020년 4월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제이미’(원제 :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도 2020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2017 영국 쉐필드 극장에서 매진사례로 대성공을 이루며, 웨스트엔드를 휩쓸었다. 오리지널 공연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해 레플리카 형태로 만들어지는 이 초연은 ‘드랙퀸 퍼포머’의 꿈을 지닌 고등학생 주인공 ‘제이미’ 역을 누가 맡을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가족뮤지컬 ‘점박이’ 역시 내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점박이’는 성공적인 패밀리 콘텐츠로 2020년 7월 18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막한다.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머시브 뮤지컬로 풀어낸 ‘더 그레이트 코멧’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귀족 살롱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무대와 일레트로-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뮤지컬에 도입했다. ‘더 그레이트 코멧’은 2020년 9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젠틀맨스 가이드’도 2020년 11월 다시 돌아온다.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토니상, 드라마상,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리그상 등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싹쓸이하며 뮤지컬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HJ컬쳐, '빈센트 반 고흐’,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세종,1446’ 등

HJ컬처 제공
공연제작사 HJ컬쳐의 2020년 라인업이 공개됐다. HJ컬쳐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세종, 1446’을 내년 무대에 다시 올릴 계획이다.

먼저 5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내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이어진다. 천재 화가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실패 없는 명성을 이어간다.

천재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그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3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막을 올린다. 2016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은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 기반한 넘버와 따스한 이야기로 다시금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액터뮤지션 KoN의 활약으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파가니니’도 내년 6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펼쳐진다.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등을 실제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이 작품은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지난 36년을 증언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숨은 고뇌와 인간적 면모를 그린 뮤지컬 ‘세종, 1446’도 2020년 한글날 기념으로 해외 및 지방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HJ키즈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대표 가족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와 EBS미디어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교육 콘텐츠 ‘BabyBus’를 연달아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BabyBus’는 오는 21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막한다.

◇알앤디웍스, ‘마마 돈크라이’, ‘아메리칸 사이코’,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등

알앤디웍스 제공
공연 제작사인 알앤디웍스는 ‘마마,돈크라이’를 비롯해 ‘아메리칸 사이코’, ‘알앤디웍스 콘서트’,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등을 2020년 라인업 목록에 올렸다.

먼저 지난 11월 16일 개막한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2020년 2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이어 '마마,돈크라이'가 2월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내년 10주년을 맞아 여섯 번째 시즌 무대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사랑을 얻고 싶은 인간과 죽음을 갈망하는 뱀파이어 등 두 남자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2인극이다. 초연 이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넓혔다.

알앤디웍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뮤지컬 ‘아메리칸 사이코’는 5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되며, 8월에는 ‘알앤디웍스 콘서트’가 열린다. 2017년 알앤디웍스 소속 배우들이 총출동했던 콘서트 이후 약 3년 만의 무대다. 마지막으로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11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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