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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제공/배급 메가박스 중앙(주)플러스엠, 감독 허인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나문희, 김수안 배우와 허인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나문희 분)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는 “이 영화를 시작할 때, 몸이 굉장히 아파서 마음도 외로웠다. 이때 내게 이 시나리오가 때마침 왔고, 읽다보니 위로가 되고, 내가 표현하면 잘할 것 같고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김수안은 “주로 아빠와 같이 있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랑 함께 하게 돼 좋았다. 12살 애어른 친구의 감정을 전달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솔직히 너무 대선배님이셔서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정말 잘 챙겨주시고 정말 제 할머니 같았다. 실제 외할머니처럼 잘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수안이와 나는 연기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노심초사하는 편이고 수안이는 불안할 정도로 놀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촬영하니깐 나보다 훨씬 잘했다. 괜히 염려했을 정도로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치켜세우면서 “내 손녀딸보다 더 마음이 갔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공주와 말순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안도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 “할머니의 따뜻함은 있는데 나이차는 안 느껴졌다. 촬영할 땐 환상의 콤비였고, 영화에선 환장의 콤비로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쪽같은 그녀’에는 수안이의 선생님으로 천우희가 특별출연한다. 허 감독은 천우희의 연기에 대해서도 “천우희 배우가 능청맞게 선생님이 보여야할 여러 얼굴을 보여주셨다. 중요한 배역이었는데 참 잘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영화의 단짝 매력에 대해서 김수안은 “눈물 뒤에는 달콤함이 있는 것 같다. 달콤한 인생 이야기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영화를 ‘단’이라 표현했고, 나문희는 “무심히 살아가다가 갑자기 누가 들어와 ‘짠’이 됐다”고 화답해 영화의 ‘단짠’ 매력을 완성시켰다.
최연소 쌍천만 배우라는 호칭을 가진 김수안도 “영광스러우면서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제가 엄청 잘해서가 아니라 영화가 좋아서,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한다. 저는 잠깐 숟가락을 얹었는데 큰 보물이 생긴 느낌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제 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적으로 선정되기도 한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27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