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매주 월화 오후 10시, SBS 방영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SBS 월화드라마가 ‘VIP’로 복귀했다.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로 잠시 휴지기를 가진 후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VIP’ 제작발표회에는 이정림 감독과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신재하 배우가 참석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드라마다.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황후의 품격’ 연출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 이정림 감독은 “‘VIP’는 비밀과 아픔을 가진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 소개했다.

이 감독은 “모든 백화점에는 고객 등급이 있다. VIP 전담팀까진 아니지만 마케팅 팀이 VIP를 케어한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VIP 전담팀을 구성해 특화된 업무와 VIP 케어하는 모습을 담았다. 거짓을 그리거나 과장하진 않았다. 다소 ‘이렇게까지 한다고?’란 의문이 들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회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따뜻한 공감과 위로도 얻을 수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나라,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장나라는 소위 ‘엄친아’ 성운백화점 VIP팀 차장 ‘나정선’ 역을 맡았다. 유복한 가정에서 명문대를 나와 취직과 특진까지 따낸 이상적인 커리어우먼이다. 직장에서 뛰어난 업무 실력을 인정받을 데 이어, 팀장 박성준(이상윤 분)과 평탄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남부러울 게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장나라는 “매사 이성적이었다가 감정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고 변화되는 캐릭터”라고 한마디로 소개하면서 “나정선은 실제 저와는 정말 다르다. 교집합이 너무 없고 30% 정도밖에 닮지 않아 출연고민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었다. 나정선은 똑 부러지고 업무처리능력도 굉장히 좋다. 직장의 어려움을 집까지 가져오지 않는다. 이런 쿨한 면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장나라,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전작 SBS '황후의 품격'으로 연기대상을 받은 장나라는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면 감사하지만 계산하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교만인 것 같다. 인간인지라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지만, 욕망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쓴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출연 작품 성적이 좋다는 평에 “매 작품마다 잘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다는 강한 소망이 있다. 개인적으로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께 의지도 많이 했고, 우리 팀이 잘 되길 바란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장나라의 솔직한 고백에 이상윤은 “장나라는 항상 전부를 던져 연기하기 때문에 성공한다고 본다. 자신의 목숨을 깎아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필사적이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잘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보탰다.

이정림 감독 역시 “장나라는 언제나 ‘진짜’처럼 연기를 한다. 무언가를 꾸미지 않고, 슬픔, 아픔 등 깊은 감정이 진짜로 배어나온다”며 치켜세웠다.

이상윤,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이상윤은 가정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 VIP 전담팀 팀장이자 나정선(장나라 분)의 남편 ‘박성준’을 연기한다. 그는 “말이 없는 캐릭터다. 가장 비밀스러운 인물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말이 없고 속으로 삭히는 부분 외에는 비슷하다 여겼다. 그런데 선택의 기로마다 싱크로율이 점차 멀어져갔다. 왜 그런지는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그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가는 인물이라 놀랍고 흥미로웠다. 이 사람처럼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기하면서 인생의 큰 깨달음도 얻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상윤, 장나라,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잘 맞을 거란 예상했지만, 그 이상으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상대가 장나라이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나라 역시 “이상윤은 연기할 때 배려도 많이 해주고, 그 누구에게도 불편한 대화를 하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동갑내기라 편한 면이 많았다”고 화답했다.

이청하,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이청아는 나정선과 입사 동기이자 경쟁 상대였던 VIP 전담팀 에이스 과장 ‘이현아’를 연기한다. 이청아는 “화려하고 짜릿하고 현실적인 부분이 와 닿았다”면서 “배우들 간의 케미가 이토록 잘 맞을 거라곤 저희도 몰랐다”며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제가 맡은 이현아는 시크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강하고 멋진 모습이 내 워너비라 할 수 있다. 감정표현이 서툴고 무심한 성격은 비슷한데, 이현아가 처한 상황이나 멋진 면모를 따라가려니 내가 노력을 많이 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곽선영,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곽선영은 두 번의 육아휴직으로 번번이 승진에서 누락 된 6년째 VIP 전담팀 사원이자 워킹맘 ‘송미나’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드라마 주연에 처음을 도전한다.

곽선영은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고 싶어 아등바등 치열하게 사는 인물이다. 많은 공감 요소를 가진 인물”이라고 분석하면서 “저 또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백배 공감했다. 좋은 대본과 사람들, 좋은 환경 속에서 행복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이 즐거움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표예진,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표예진은 백화점 시식 코너 계약직 직원에서 하루아침에 백화점 핵심부서 VIP 전담팀으로 발령 난 ‘온유리’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유리는 흙수저 인생을 살아 왔기에 강한 생존 본능이 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버티는 잡초 같은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극한 상황에 높여 있을 때도 단단하고 다부져 보이지만, 내면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런 다면적 인물을 처음으로 맡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보였다.

작품에 대해서도 표예진은 “이 작품을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좋았다. 기대하는 것 이상 좋은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했다.

신재하,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신재하는 VIP 전담팀 신입사원 ‘마상우’ 역을 맡는다. 캐릭터에 대해 그는 “팀의 막내인데 사고뭉치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는 인물이다. 각 인물의 비밀을 전하는 우체국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실제 저는 사고뭉치는 아니다. 그런데 마상우를 연기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다시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강진주)
여성 중심의 드라마라는 점에 대해 장나라는 “여성 캐릭터 간의 유대 관계가 돈독하다. 갈등 속에서도 끈끈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감정이 세세하게 변한다. 공감하고 고민해볼 수 있어 좋다. 배우로서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림 감독은 “모두가 성장하는 이야기다. 감정의 깊이가 남다른데, 다들 정말 잘 소화해주셨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포스터 (SBS 제공)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오는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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