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 원년 배우 복귀, 128분, 15세 관람가, 10월 30일 개봉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전 세계 모든 관객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선사할 것”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주역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전에 볼 수 없던 혁신적인 스토리와 최첨단 특수효과가 조화된 SF액션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터미네이터는 당대 최고 흥행작으로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이고 있다.

1984년을 시작으로 35년 동안 이어지는 시리즈의 여정 중에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제작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 원년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컴백 소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감돌았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네이버 영화 제공)
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팀 밀러 감독과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배우가 참석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와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재회가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기적이다. 배우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덕분에 배우 경력과 또 다른 액션 영화 참여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시리즈가 계속되는 한 훈련 역시 계속해왔다. 그 어떤 액션 영화 섭외가 와도 준비된 자세로 임할 수 있다. 이번에도 몇 개월 전부터 협업하며 여러 액션을 반복했다.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72세이지만, 아직도 쓸모 있고 팔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컴백에 대해서 “과거 함께 한 팀이라 바로 합이 맞는 느낌이 들었다. 액션으로 정평 난 감독이다.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린다 해밀턴,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심판의 날을 종결시킨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 역으로 다시 돌아온 린다 해밀턴은 “일 년을 트레이닝 하며 이 순간을 기다렸다. 코스튬을 입고 다시 촬영장에 섰을 때, 굉장히 자연스러워 바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사라 코너 캐릭터에 몰입된 상태에서 아놀드를 다시 만났을 때는 ‘내가 이 영화에 복귀했다’라는 실감이 들어 영화 안에 녹아들었다. 대단한 순간이었다”고 벅찬 심정을 밝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린다의 복귀는 ‘천국’이다. 눈높이가 높아져 그 누구보다 가장 큰 부담을 안고 가야했을 테지만, 린다는 가뿐히 극복해냈다. 이토록 멋지고 강인한 여성상으로는 ‘린다’ 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또한 그는 “린다는 겉으로만 전사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모든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고 트레이닝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다. 60세가 되어가는 배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모든 게 사라코너였다”라고 극찬했다.

팀 밀러 감독,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확장시킨 점이라 볼 수 있다.

영화 ‘데드풀’로 깊은 인상을 남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눈에 들어 메가폰을 잡은 팀 밀러 감독은 “터미네이터는 첫 시리즈부터 여성 캐릭터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터미네이터 2’에서는 ‘사라 코너’를 통해 여성 서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한다. 그레이스의 액션 설계를 할 때,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선 무척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켄지 데이비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완벽한 슈퍼 솔져 ‘그레이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 역시 “터미네이터의 이번 시리즈는 완벽히 현대적인 여성 서사”라며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고 말하는 걸 선호하진 않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전투력이 있는 ‘사라 코너’는 닮고 싶다. 사라 코너는 현대적 여성 캐릭터의 시초다. 많은 캐릭터들이 그녀로부터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나탈리아 레이즈,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 라모스’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제가 참여했던 영화 중 거대한 규모의 프랜차이즈로, 한마디로 최고였다. 영화 그 이상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가브리엘 루나,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 역의 가브리엘 루나는 ‘T-800'만큼 위협적이고, ’T-1000'만큼 날렵한 액션을 가미한 더 위협적이고 업그레이드 된 터미네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디션 때부터 흥분됐다. 새로운 터미네이터의 능력과 힘을 이해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려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극도의 군사 훈련과 하루 6회 걸친 운동과 고난도 스턴트 훈련과정을 거쳐 몸을 만들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고난이도 고공 액션은 물론, 끈질긴 ‘Rev-9’ 추격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사진=김윤서)
마지막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의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 상영하든 모든 이가 즐겁게 볼 게 틀림없다. 전 우주를 관통하는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난 번 내한 때 ‘I’ll be Back’이라고 말했고,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키기 때문이 다시 내한했다. 훌륭한 배우들과 좋은 영화를 홍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훈훈한 입담을 과시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 카펫 현장(사진=강진주)
내한 기자회견을 마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주역들은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카펫 행사와 최초 시사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제가 한국을 30년 동안 꾸준히 방문했다. 약속드리겠다. 앞으로 30년간 한국을 찾아오겠다. 다시 오겠다”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명대사 ‘아 윌 비 백(I'll be back)’을 외쳐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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