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 드라마, 16부작, 10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주말 첫 방송을 앞둔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OCN 웰메이드 장르물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인은 지옥이다’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모두의 거짓말’은 16부작으로, 10부작 ‘타인의 지옥’에 비해 상영 기간이 긴 편이다. 또한 웹툰 등의 원작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창작 드라마다.

지난 제작 발표회에서 연출과 배우 모두는 이구동성으로 “모두를 의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SKY캐슬’의 명대사 “저를 믿으셔야 한다”와는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치밀한 미스터리 장르와 압도적 영상미, 주인공 이민기와 이유영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 이렇게 세 가지를 관람 포인트로 짚어봤다.

#1. 치밀한 미스터리

이윤정 감독,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모두의 거짓말’에는 믿음에 대한 철저한 배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허투로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다. 전영신, 원유정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이윤정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로 호평 받은 이윤정 감독은 이번 ‘모두의 거짓말’이 첫 장르물 도전이다. 이 감독은 “제목을 무척 잘 지었단 얘기를 들었다. 범인은 누구일까, 끝까지 알 수 없다. 시청자뿐 아니라 배우들조차도 거짓말과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궁금해 하게 될 마성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모두의 거짓말’은 평범한 사람들의 ‘거짓말’을 전면에 내세운다. ‘나 하나정도야’, ‘이번 한 번만’이란 침묵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는 작은 거짓말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의 실종이라는 절망적인 사건의 중심에 선 여자와 사건의 모든 정황에서 거짓을 읽는 형사가 파헤치게 될 진실은 극의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다.

#2. 감각적인 영상미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스틸(OCN제공)
치밀한 미스터리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낯설고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에도 높은 완성도를 더해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신의 안위를 위한 거짓말을 소재로 개인의 삶과 사회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장르물로 기대를 모은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현장 속에서 침착하게 사건을 쫓는 태식(이민기 분)과 사건의 중심에서 절망하고 변화하기 시작한 서희(이유영 분), 그리고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다양한 인물들까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3. 이민기·이유영·온주완·서현우의 연기 도전과 싱크로율

이민기 배우,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르물 도전에 형사 역할도 처음인 이민기는 전작 ‘뷰티인사이드’로 ‘멜로 장인’으로 거듭난 바 있다. 그는 “이윤정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며 “시놉을 받았는데 ‘이 시대의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라는 첫 장의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 중 이민기가 맡은 역은 광수대 경위 ‘조태식’이다. 타고난 재능으로 범죄자를 검거하던 그는 한직으로 물러나고 싶지만, 결국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특별한 능력이나 환경에 놓여 있지 않은 평범한 형사다. 특별히 무언가 준비하려 하지 않았다. 멋있거나 튀어 보이지 않으려고 힘 빼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 배우,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드라마 데뷔작 ‘터널’ 이후 2년 만에 장르물로 돌아온 이유영은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의 실종을 한 번에 겪고 그 진실을 캐내려는 ‘서희’ 역을 맡았다. “국회의원이 되기는 하는데, 국회에 대해 전혀 몰라도 되는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힘든 역만 맡아서 재벌 딸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 이번에 소망했던 재벌 딸이 되기는 했지만, 역시나 무척이나 힘든 일을 겪는 미운 오리 새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영, 이민기 배우,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이민기는 “처음 대본 연습하고 헤어질 때 나만 빨리 태식이가 되면 되겠다 생각하고 웃었던 게 기억이 난다”며 이유영과 서희의 높은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많이 편해지고 친해졌다. 앞으로의 호흡을 기대해 주면 좋겠다”며 매력적인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이유영 역시 “이민기 씨는 항상 여유가 있다”고 운을 떼며 “현장에서 항상 배려해주시고, 잘 받아주신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신뢰와 감사를 표현했다.

온주완 배우,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인 온주완, 서현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온주완은 젠틀하고 배려심 깊은 성품에 능력까지 인정받아 JQ 그룹의 신사업 총괄 팀장이 된 ‘영민’ 역을 연기한다. 영민은 실종된 상훈과 어릴 적부터 절친으로, 상훈이 사라지자 무너져 내리는 서희를 걱정하고 친구를 찾는 데 조력한다.

온주완은 “멜로 전문인 이윤정 감독님이 스릴러를 한다는 점에 의문이 생겨 참여했다”며 “감독님이 온주완이란 배우를 어떻게 쓸지 궁금했다”고 참여의도를 밝혔다.

이어 “민기 씨는 강인하고 치밀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유영 씨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다들 맡은 역할에 찰떡케미다”라고 캐스팅을 치켜세웠다.

서현우 배우,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윤서)
서현우는 JQ그룹의 전략기획 팀장 '인동구'로 분한다. 인생의 내리막길에 JQ그룹 회장을 만나 기사회생한 그는 충성을 다하는 우직한 인물이다.

서현우는 “다른 촬영 현장은 겉으로 치열하다면 이 작품 현장은 내면에 소용돌이를 치게 하는 면이 있다”면서 “각각 캐릭터가 내면적으로 가져가는 힘이 대단하다”면서 “쫄깃하고 밀도 높은 장면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온주완은 “모두를 의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유영까지도 의심해야 한다. 누가 진실을 위한 거짓말을 하는 건지,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을 하는 건지 꼭 본방사수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OCN 토일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포스터(OCN제공)
OCN '모두의 거짓말'은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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