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마고 로비 출연,
161분, 청소년 관람불가, 9월 25일 개봉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소니 픽처스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옛 영화를 보며 그 때 그 시절의 사건과 패션, 음악 등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일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제공/배급: 소니 픽쳐스 |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제작 단계서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가 화제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관람 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1. 세기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자전적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프로모션 현장(소니 픽처스 제공)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과거 할리우드에 바치는 러브레터’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감독과 배우만으로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1992년 ‘저수지의 개들’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영화계에 등장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994년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범죄영화 ‘펄프 픽션’을 선보이며 그 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제6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이후 ‘킬 빌’시리즈를 비롯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8’ 등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미장센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장르 자체가 타란티노’라는 평을 받으며, 대중과 평단에게 동시에 인정받는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칸 국제 영화제 현장(소니 픽처스 제공)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프로듀서들이 그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영화로 꼽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영화 속 배경인 1969년 당시 실제로 엄청난 충격을 줬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다룬 점도 일찌감치 이슈가 됐다.

#2. 할리우드 역대급 캐스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마고 로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캐스팅은 화려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만남은 모두가 기다려온 세기의 미남 스타의 첫 조우이기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조차도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두 배우가 출연해줄 줄은 몰랐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캐스팅”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파트너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두 배우도 각각 “브래드 피트와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레오를 대단히 존경한다.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LA의 한물간 액션 스타 ‘릭 달튼’을 맡았다. 그는 “릭 달튼의 인간적 불안과 고뇌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은 영화계에 공헌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전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배우뿐 아니라 재능 있는 제작자로도 활동하는 브래드 피트는 릭의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인 ‘클리프 부스’를 열연한다. 브래드 피트는 “CG를 사용하지 않는 타란티노 감독의 방식 때문에 스턴트 대역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많은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혀 작품 속 액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여기에 ‘할리 퀸’을 비롯해 매 캐릭터마다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완벽한 싱크로율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고 로비가 실존 인물 ‘샤론 테이트’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평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던 마고 로비는 직접 출연의사를 적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타란티노 감독 역시 “시나리오 작업 때 ‘샤론 테이트’ 역에 오직 한사람만을 떠올리며 썼다. 바로 마고로비”라고 밝혀 완벽한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 1960년대 할리우드 감성 가득한 패션&음악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이 작품은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준비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제작 스태프들을 자신이 소유한 극장(더 버버리 시네마)으로 초대, 1969년 LA에서 촬영된 영화들을 보여주는 상영회를 열었다. 아리안느 필립스 의상 감독은 이를 통해 50년 전 할리우드 감성이 녹아든 의상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한물간 액션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핵심 의상은 갈색 가죽 자켓,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분)의 핵심 의상 포인트는 벨트로 설정했다. 이 벨트는 1969년 실존했던 ‘스턴트맨 협회’에 가입 시 증정되는 벨트 버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소니 픽처스 제공)
영화 속 '샤론 테이트'9마고 고비 분)의 의상은 샤론의 자매 데브라 테이트를 통해 과거 샤론 테이트가 실제 착용했던 의상을 직접 고증해 완성시켰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등장하는 음악 역시 옛 할리우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1967년 개봉작 ‘졸업’의 대표곡 사이먼 & 가펑클의 ‘Mr.Robinson’과 신나는 블루스 튠의 ‘Treat Her Right’, 오늘날까지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California Dreamin´’ 등 과거 찬란한 추억 속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영화 OST 앨범에는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큐레이션으로 참여해 그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소니 픽처스 제공)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실화소재 자전영화, 역대급 캐스팅, 옛 할리우드 추억을 불러오는 의상과 음악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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