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영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기자] ‘인권’을 다룬 휴머니즘 드라마가 출격한다. 보통 사람들의 ‘다 같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다룬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는 OCN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서유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김용수 감독를 비롯해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 배우가 참석했다.

최귀화, 이요원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지만, 무관심과 사회적 관습 등으로 외면당하는 ‘인권’에 주목한다.

송시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적도의 남자’, ‘칼과 꽃’ 등 세심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는 김용수 감독과 백정철 작가가 의기투합해 현실 밀착형 드라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김용수 감독,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용수 감독은 “조사관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소재로 했지만, 원작 그대로 연출은 어려워 가상의 단체 ‘인권증진 위원회’를 설정했다. 원작에 6개의 에피소드가 그대로 드라마에도 나온다. 격렬하게 공감하고 분모하며 ‘왜’라는 질문을 품게 될 것이다”라고 확신에 찬 설명을 했다.

이요원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조사관 한윤서 역을 맡은 이요원은 ‘부암동 복수자들’, ‘욱씨남정기’, ‘황금의 제국’ 등에서 걸크러시 대표 배우로 등극했다. ‘달리는 조사관’에서도 그런 연기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이요원은 “이 드라마에서 냉철한 원칙주의자 캐릭터지만, 조사만 하는 조사관이라 현실을 바꾸진 않는다”라면서 “인권이란 게 무엇이며, 인권 위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는 게 드라마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최귀화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철저하게 팩트를 가지고 철저히 조사하는 한윤서와는 달리 최귀화가 맡은 배홍태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는 열혈행동파 조사관이다. 최귀화는 이 캐릭터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전작들에서는 악역과 살벌한 역들을 주로 맡아왔다. 이번엔 선한 역이라서 내심 기대된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선악이 외모로 판가름 나기 않길 원하며, 외모보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 외모나 행동은 거칠지만,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인물이라서 잘 표현하고 싶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고, 법도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남다른 정의감의 소유자이자 배홍태를 최귀화가 어떻게 인간 냄새 나는 인물로 입체화시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장현성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장현성은 인권증진위원회의 조사과장 ‘김현석’ 역을 맡았다. 뼛속까지 조식 생활이 몸에 밴 ‘현실주의자’로 처세술에 능하다. 냉정한 한윤서와 열정적인 배홍태 사이에서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총괄조사과를 이끌어간다. “열혈 조사관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은 중간 관리자다.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소심하면서도 바로 곁에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오미희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오미희는 개혁적인 인권증진위원회 위원장 ‘안경숙’ 역으로 분했다. 사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엄격하지만, 후배들을 아끼는 따스한 심성을 가졌다. “위원장 역이지만, 비중이 크진 않다.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 인권위라는 생각이 든다. 극 중 최귀화 씨의 대사에 공감 돼 눈물이 나기도 했다”라고 감정이입된 모습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인권은 알수록 어렵다. 실제 우리나라 인권위원회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인권위원회는 수사권, 기소권이 없는 갈 곳 없는 분들이 탄원하는 곳이다”라면서 “시청자들도 드라마적으로 재밌지만, 인권위의 역할도 잘 알게 됐음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김주영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김주영은 외모부터 성품, 능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엄친아 사무관 ‘부지훈’ 역을 맡았다. 인권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인권증진위원회의 각종 정책과 법률 자문을 맡는다. 김주영은 “최귀화 선배님이 배우는 많은 출연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잘 보내는 것이 최대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그 말처럼 출연자들과 좋은 호흡으로 가려고 한다. 선배님들이 쾌활하고 편안하게 해줘 촬영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훈훈한 촬영지의 소식을 전했다.

이주우 배우,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유니크한 매력의 이주우는 솔직한 새내기 조사관 ‘이달숙’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감독님을 통해 현장의 여유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며 “진정인들을 만나면서 진정한 조사관으로 성장하는 역이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마지막 인사에서 오미희는 “우리가 쉬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달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고, 최귀화는 “대본을 받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진정인들이다. 그들의 슬픔과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인상적인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김용수 감독은 “‘달리는 조사관’은 OCN 스릴러들과는 색깔이 다르다. 휴머니즘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기존 OCN 방송들과는 차별화 된다”고 강조했다. 배우들도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휴머니즘’이 핵심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무관심한 드라마가 안됐으면 좋겠다”는 김용수 감독의 소원처럼 ‘휴머니즘’을 내세운 ‘달리는 조사관’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OCN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포스터(OCN 제공)
OCN의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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