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겨냥한 범죄액션오락영화, 15세 관람가, 오는 11일 개봉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기자] 드라마를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드라마를 영화화할 땐, 함축적 서사와 특징적인 캐릭터, 폭발적인 액션과 스케일이 관건일 것이다. 특히 드라마로서 성공한 작품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양면의 날 같은 기대와 실망이 동반하기에 여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매우 매력적인 모험이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손용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용호 감독과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배우가 참석했다.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 촬영으로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라 불참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캐릭터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을 벌이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2014년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해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동명의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다.

드라마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여기에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존재감 넘치는 독종 신입 고유성(장기용 분)이 뉴 페이스로 합류해 더욱 강력해진 ‘나쁜 녀석들’의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유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캐릭터마다 특징이 살아있다. 힘이 넘치는 박웅철, 압도적 카리스마 오구탁, 유려한 언변과 비주얼의 곽노순, 거침없는 고유성. 이 넷의 조합은 강렬한 케미스트리로 팀플레이 영화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용호 감독,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손용호 감독은 “드라마를 그대로 만든다는 건 분명히 영화적 한계가 있다. 제가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캐릭터 무비에 가깝고 액션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 연령등급을 낮추는 대신 코믹 요소를 더 가져왔다. 동시에 압도적으로 큰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작의 강력한 팬이다. 그래서 모험을 걸었다.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콘셉트가 재밌지 않냐”면서 “캐릭터를 좀 더 특징적으로 세우면 액션과 코믹을 더 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중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오구탁 역을 드라마에 이어 다시 맡은 김상중은 “오늘 처음으로 전편을 다 봤다. 긴장했고 설레기도 하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매번 든다”라고 겸허한 소감으로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드라마를 통해 ‘오구탁’이라는 인물을 한 번 해봐서 영화에서 새롭게 캐릭터 준비에 대해서는 이득을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와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짧은 호흡에 많은 걸 담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딸도 없고, 병에 걸렸고, 미친개를 모아서 나쁜 놈들을 잡아야했다. 연기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와는 다른 섬세함을 보여드려야 하는 면이 더 강해졌다”며 차별 포인트를 짚어내기도 했다.

김상중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또한 드라마와 달리 총 쏘는 장면과 액션이 많았던 김상중은 “범인을 잡는 쾌감이 있었다. ‘원샷 원킬’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다”면서 “매번 액션 연기에 대해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돼 촬영하면서도 재밌었다”면서 “새롭게 합류한 김아중, 장기용이 200% 이상 잘해줘 감사하다”라고 팀원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아중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사기 전과 5범 곽노순 역 김아중은 “감독님이 ‘곽노순’이 바로 ‘김아중’이라면서 시나리오를 보여주셨을 때, 시나리오 자체에서부터 유머와 위트가 많이 묻어났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반갑고 감사했지만, 제가 범죄 액션 오락영화에 잘 묻어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면서 촬영해 나갔다”라고 연기적 고민도 털어놓았다.

김아중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그는 “‘나쁜 녀석들’의 팀플레이에서 어떤 기능을 할지 고민했다"며 "사기 치는 게 주된 목표가 아니기에 팀 안에서 전략을 짜고 브레인 역할을 하는 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장기용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장기용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를 했다. 이에 “설레서 잠을 잘 못 잤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마동석에 버금가는 액션을 보여준다. “액션이 주이기 때문에 첫 촬영 전까지 2개월 간 액션 스쿨을 다녔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구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액션을 사랑하는 배우로서 재미는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평소에 등산을 해볼 걸 하는 후회를 했다”면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장기용 배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최나리)
그는 또한 “와이어 액션을 처음했다. 뛰어내리는 신이 있는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니 너무 높아서 겁이 덜컥 났다.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촬영이 지연됐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쁜 녀석들’은 한 팀이다. 다 같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 배우, '이터널스' 촬영으로 언론시사회는 불참, 지난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는 참석했다(사진=이수경)
이날 손용호 감독과 배우들은 함께 하지 못한 마동석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손용호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애드리브가 없다. 대사를 칠뿐이다. 모든 부분에서 준비성이 철저하다. 만약 좋은 애드리브가 있으면 상의를 해서 찍는다. 툭툭 던지는 건 없다”고 연기 스타일을 밝히면서 “보고싶다”라고 애정어린 감정을 전했다.

장기용 역시 “마동석 선배님의 위트를 좋아한다. 현장에서 제 눈으로 귀로 보고 듣고 나니까 애드리브와 위트도 계산을 다 하고 찍으신 거다. 정말 대단하고 느꼈다”고 혀를 내두르며, “첫 영화다 보니까 현장에서 긴장할 때가 많았는데, 마동석 선배님이 옆에서 큰 형님처럼 든든하게 잘 챙겨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진하게 표현했다.

김상중은 “‘마동석’이 ‘동석’하지 못해 미안하다, 라고 했다”라고 아재개그를 펼쳐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입을 모아 ‘나쁜 녀석들’ 4인의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있고, 시원한 액션에 속이 탁 트이며, 보는 내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범죄 액션 오락영화’이자, ‘범죄물’임에도 추석연휴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임을 강조했다.

손용호 감독은 “캐릭터 간의 대사들이 훨씬 탄력적으로 재밌어졌다. 캐릭터 위주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액션 수위를 올리고 영화적 스케일을 키웠다. 기존 드라마 팬들도, 영화 팬들도 만족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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