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으로 돌아온 레베카 신드롬,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개막

뮤지컬 '레베카' 포스터(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돌아온다. 5연을 맞이하는 뮤지컬 레베카는 한국 공연 총 동원 관객 수 67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2%에 달하는 EMK뮤지컬컴퍼니의 효자 뮤지컬 중에 하나다.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레베카’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소위 ‘레베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다. 이 극의 가장 핵심인 레베카는 캐스팅할 수 없는 존재지만, 극 전반을 지배한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소설 ‘레베카(1938)’를 원작으로 하고,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레베카(1940)’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화와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하고 귀에 착착 감기는 넘버들로 구성돼 뮤지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초연부터 4연에 이르기까지 뮤지컬계 마스터피스로 인정받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더욱 높아져왔다.

특히 책을 읽듯 설명하는 부분을 과감히 없애고, 과거 회상과 그림으로 시작하는 첫 부분부터 군더더기가 많이 덜어진 모습이다. 2019년의 뮤지컬 ‘레베카’는 어떤 변화와 완성을 이뤄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레베카’는 초연부터 극을 이끌어 온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이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 제이미 맥다니엘(Jayme McDaniel) 안무,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 세계적인 제작진이 총 출동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레베카' 캐스팅 보드(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특히, 뮤지컬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캐스팅은 명불허전의 배우들로 구성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맨덜리 저택의 소유주이자 영국 최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은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맨덜리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 역에는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가 이름을 올렸다.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 순수하고 섬세한 인물 ‘나(I)’ 역에는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가, 레베카의 사촌이자 그녀와 내연 관계를 맺고 있던 인물 ‘잭 파벨’ 역에는 최민철, 이창민이 열연을 펼친다. 그 외에도 문희경, 최혁주, 이소유, 류수화, 최병광, 홍경수, 박진우, 김지욱, 이종문 등 빈틈없는 탄탄한 캐스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흥행 몰이에 성공한 ‘레베카’는 5주 연속 티켓예매율 1위,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1천 9백만 명의 열광 속에 명품 뮤지컬로 우뚝 선 ‘레베카’의 2019-2020년 행보 역시 뜨거운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1월 16일 개막해 2020년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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