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의 새로운 요리 예능, 8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극한식탁' 포스터(올리브 홈페이지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밥상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가족의 밥상머리 풍경은 이젠 빛바랜 사진처럼 오래된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혼밥’이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한 요즘, 따뜻한 ‘힐링 쿡방’이 새롭게 탄생한다. 올리브에서 새롭게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 ‘극한식탁’이 그 주인공이다.

‘극한식탁’은 단순히 맛있는 걸 만들어 먹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와 감동, 사랑, 웃음이 함께 하는 건강한 요리 프로그램이다. 남편들이 사랑하는 아내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제한시간 내에 만들어 서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요리 대결 쇼로, 아내를 위한 밥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부부간의 대화와 웃음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27일 오전 서울 마포스 상암 스탠포드 그랜드볼룸에서는 올리브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극한식탁’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문세윤, 송은이, 가수 광희, 셰프 최현석을 비롯해 정종선 PD가 참석했다.

정종선 PD,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정종선 PD는 “요리는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다른데, 부부가 서로를 위해 요리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이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송은이,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하지만 지금까지 요리 방송은 많이 있어왔다. ‘밥블레스유’나 ‘냉장고를 부탁해’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송은이는 “내가 출연했던 ‘밥블레스유’는 사연을 토대로 밥 고민을 해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극한 식탁’은 부부의 관점에서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요리를 잘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석은 ‘극한식탁’의 유일한 셰프로, 전문가로서 남편들의 요리를 평가한다. 하지만 음식 자체의 맛이나 요리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보다는, 얼마나 아내를 위한 사랑과 정성을 담았는지에 더 비중을 둬 평가할 예정이다.

그는 “남편들이 아내를 위해 앞치마를 매는 순간, 아내들의 마음이 바로 열리지 않을까 싶다. 남편들의 앞치마 매기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피력했다.

최현석 셰프,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첫 방송의 주제는 ‘아내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생일상’이다. 첫 출연자는 고지용과 조태관으로 결정됐다. 최현석 셰프는 “두 분 다 요리는 못하지만 상당히 진지하게 임하셨다”면서 “아내의 생일상을 위해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참 어색하면서도 뭉클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고 고백했다. 이 세상 많은 부부와 가족들에게 “자아성찰을 비롯해 감정적으로 많은 걸 느끼게 할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이어 “요리는 스포츠 중계처럼 정확한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 요리의 퀄리티나 스킬은 중요하지만, 여기에서는 무엇보다 요리에 들어간 마음이 우선시 된다. 감성적으로 접근한 요리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계방향)송은이, 문세윤, 최현우 셰프, 광희,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어떤 연예인 부부가 ‘극한식탁’에 출연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송은이는 “김용만 선배가 한식 자격증도 있다는데, 한 번도 요리하는 걸 본 적 없다. 20년 동안 친구처럼 지내신다고 들었는데, 이 타이밍에 ‘극한식탁’에 출연하셔서 백년해로를 준비하면 좋겠다”면서 “걷어낼 과거는 걷어내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사랑 표현을 하시고, 무엇보다 그 요리 실력을 보고 싶다”라고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로 인연을 맺은 샘킴을 떠올리며 “평소 SNS을 통해 아내에게 해주는 요리를 직접 올린다”면서 “그 덕에 집에서 그러지 못하는 셰프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핀잔을 많이 듣고 있는데, 판이 깔린다면, 누가 더 사랑스러운 요리를 만드는지 대결하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문세윤,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문세윤은 연예계의 잉꼬부부라 불리는 최수종, 최민수 부부를 기억 속에서 소환해냈다. 그 부부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에 가장 적격일 게 틀림없다. 그는 또한 가장 친한 친구인 황제성도 언급하며 “평소 아내 자랑이 심하다. 또한 본인 스스로도 집에서 잘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광희,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광희는 ‘무한도전’을 통해 친분을 쌓은 하하를 언급했다. “하하 형이 평소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별 누나에게도 요리를 잘해주시는지 보고 싶다. 한 번도 형이 요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먹기만 하는 편인 것 같다”라면서 “이 참에 직접 출연을 해서 별 누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면 좋겠다”라고 출연 제의를 하기도 했다.

'극한식탁'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출연진에 대해 정종선 PD는 “여러 독특한 기획을 구상 중이다. 기혼자 셰프들의 특집 또는 반대로 요리를 잘 못하는 아내 분들 특집을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완전히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해 여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리브의 새 요리 예능 ‘극한식탁’은 오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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