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분, 12세 관람가, 전국 극장 상영 중
  • 영화 '분노의 질주' 포스터(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2001년을 시작으로 18년 간 이어져 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8편 ‘더 익스트림’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액션, 코믹, 짜릿한 카체이싱 등으로 대표적인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명사가 되면서 매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번 ‘분노의 질주: 홉스&쇼’ 역시 번외 편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흥행 신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어 ‘액션 블록버스터의 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완전히 다른 ‘홉스’(드웨인 존슨 분)와 ‘쇼’(제이슨 스타뎀 분)가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빅매치다. 액션과 체이싱은 물론, 홉스와 쇼의 브로맨스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 영화 '분노의 질주' 스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의 시작은 두 라이벌의 일상의 모습을 이분할로 보여준다. 미국의 자유분방한 ‘홉스’의 스타일과 영국의 깔끔하고 격이 있는 ‘쇼’의 스타일의 대조는 두 주인공이 뼛속까지 다르며, 한 팀이 되었을 때 불꽃 튀기는 마찰을 보일 거란 것을 바로 예상하게 만든다.

  • 영화 '분노의 질주' 스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하지만 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한 팀으로 만든 사람은 조직 안의 그 누구도 아닌 여주인공 ‘해티’(바네사 커비 분)다. MI6 요원 해티는 비밀조직 에테온에서 개발한 슈퍼 바이러스 샘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에 주입하고 숨는다. 바이러스를 되찾으려는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 분)과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에테온에게 넘기지 않으려는 홉스&쇼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해티는 이 영화에서는 열쇠를 쥔 주요 인물이다. 홉스에게는 호감 가는 여인, 쇼에게는 여동생인 그녀는 세계를 구한다는 공동의 목표로 둘을 결속시킨다. 인류를 위한 천하무적 팀을 단번에 구성한 그녀는 용감하며 영리하고 액션 또한 홉스와 쇼에 뒤지지 않아 시대에 맞는 매력적인 여전사 캐릭터라 할 수 있다.

  • 영화 '분노의 질주' 스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또한 그녀는 ‘화해’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가족 간의 화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녀는 오해를 풀고 친오빠 쇼와 화해를 한다. 홉스 역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오랜 세월 반목해온 고향과 형, 가족친지들과 묵은 감정을 푸는 힘든 통과의례를 치루게 된다.

교도소에 있는 ‘쇼’의 어머니도, 사모아 섬에서 20년 이상 고향 등진 아들을 기다려 온 ‘홉스’의 어머니도 모두 가족의 화해와 결속을 원한다. 공식적으로 세상을 네 번이나 구한 전직 베테랑 경찰 홉스나, 잘난 척으로 무장된 전직 특수요원 쇼나, 어머니 앞에서는 그저 못난 아들일 뿐이다. 무자비한 액션을 펼치는 그들에게도 ‘가족’은 힘의 원천이자 버팀목인 것이다.

  • 영화 '분노의 질주' 스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이렇게 단단한 관계의 연결고리를 확고히 만들면서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답게 스케일이 큰 액션을 잊지 않았다. 도시의 빌딩 숲을 질주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카체이싱 장면, 차들의 연합으로 헬리콥터와 대결 장면, 사모아 섬의 대규모 맨손 액션 장면 등은 탄성이 저절로 나며, 몇 번이고 N차 관람을 하고 싶게 만든다.

유일한 적수이면서, 바이러스를 되찾고자 하는 브릭스턴은 셋을 상대하기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조금 더 파워 업 되어 꿈꾸는대로 ‘블랙 슈퍼맨’으로 거듭난다면 조금 더 위협적이고 스릴 넘치는 적수가 될 것이다.

  • 영화 '분노의 질주' 스틸(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존 윅’(2014), ‘아토믹 블론드’(2017), ‘데드풀 2’(2018)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은 상상 이상의 대규모 액션 장면들과 더불어 맨손 주먹 액션, 입담이 담긴 코믹한 브로맨스 등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이번 영화 역시 흥행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습기 가득한 끈끈한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 같은 이 영화가 정답일 것이다. 쿠키 영상은 3개이니 엔딩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가는 순간까지 진득하게 앉아서 기다려야 성미급한 관중들이 놓치는 마지막 장면까지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만 하다.

기자소개 부소정 객원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5줄 뉴스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9/08/19 19:41:25 수정시간 : 2019/08/19 19:41:25
데일리한국 5줄 뉴스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