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분, 15세 관람가, 8월 15일 개봉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지난 8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포 영화 ‘암전’(제공/배급: TCO㈜더콘텐츠온, 감독 김진원)이 베일을 벗었다. ‘암전’은 신인 감독 미정(서예진 분)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 ‘암전’은 한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는 목표로, 공포영화의 신드롬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에서는 열연을 펼친 서예지, 진선규 배우와 김진원 감독이 참석해 ‘암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진원 감독,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김윤서)
먼저 작품의 의도에 대해서 김진원 감독은 “‘암전’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광기의 스릴을 담고 싶었다. 꿈에 대한 집착이 광기로 표출될 때의 무서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최고의 공포 영화를 만들기 위해 10년 전 지나친 잔혹함으로 상영 금지된 ‘그 영화’를 찾아나서는 미정의 모습에는 김진원 감독의 영화에 대해 가졌던 열망도 투영돼 있다.

“상업영화를 너무 찍고 싶은 욕망을 가졌던 시기에 썼던 거라 영화에 대한 광기가 자연스럽게 담긴 것 같다. 작품에서는 ‘영화’로 표출되었는데 비단 영화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광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그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폐극장 체험 영상 캡쳐 본(TCO㈜더콘텐츠온 제공)
이 영화의 배경인 폐극장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장소다. 이에 대해서 김진원 감독은 “꿈에 미친 이들이 영화의 실마리를 찾는 곳은 ‘폐극장’이다. 10년 전과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이 멈춰버린 폐극장에서 공포를 담고 싶었는데, 장소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다행히 80년 만에 폐쇄된 전라북도 최초의 극장인 군산 ‘국도극장’을 빌릴 수 있어 장소 문제가 해결됐다”고 장소에 대한 노력을 전했다. 김 감독은 실제 장소에서 촬영을 해서 생동감과 자연스러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진선규 배우,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김윤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를 만들겠다는 집념 하에 ‘그 영화’를 만들어낸 영화 감독 ‘재현’ 역의 진선규는 이번이 첫 번째 공포 영화 도전이다. 진선규는 “장르적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의 느낌보단 장르의 변화에 관심이 있어 공포 영화를 선택하게 됐는데, 일단 시나리오가 무척 재밌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감독님이 공포 영화를 매우 좋아하시니, 잘 찍으실 것 같은 믿음 때문에 선택했다”라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서예진 배우,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김윤서)
영화에서 1인 2역으로 신인 감독 ‘미정’ 역과 귀신 ‘순미’ 역을 맡은 서예지는 “귀신 목소리를 낸다는 게 부담스러워 처음엔 거절했다. 그렇지만 감독님이 광기, 비틀린 열망으로 본인 자신이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게 ‘미정’이자 ‘순미’라고 하니 안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귀신의 목소리가 미정의 목소리와 비슷하면 좋지 않겠냐는 권고가 백 퍼센트 와 닿았다. 그래서 귀신 목소리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포 영화 촬영의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서예지는 “한 테이크의 긴 호흡들이 많아 그 느낌을 살리려 했다. 촬영현장이 버겁고 힘들었지만, 결국 그 고난을 통해 광기를 표현해내기 위해 저도 잠깐 미쳤던 거 같다”면서 “원하던 만큼의 광기를 표현할 수 있어 즐거웠던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진선규, 서예진 배우,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 현장(사진=김윤서)
현장에서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 서예지는 “공포영화인데 웃는 스틸밖에 없어서 다시 찍을까 고민할 정도로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렇게 영화 현장이 행복했던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진선규 배우와 다음 작품에서 연인으로 로맨스나 남매로 코미디도 찍고 싶다. 뭐든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케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선규도 “감독님과 서예지 배우 모두 잘 통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서예지 배우와는 다른 작품으로도 꼭 만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어떤 장르든 또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맞장구쳤다.

영화 ‘암전’으로 함께 연기한 배우 김보라, 차엽에 대해 진선규는 “크랭크인 전에 차엽 배우와 김보라 배우와 만나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연습한 만큼 현장에서 편안히 지내며 찍을 수 있었다”라며 주조연이 함께한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 '암전' 메인 포스터(TCO㈜더콘텐츠온 제공)
꿈을 공포와 결합시켜 새로운 소재의 공포 영화에 도전장을 낸 ‘암전’은 15세 관람가로 8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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