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시즌 개봉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원조 코미디 왕 차승원이 무려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에 귀환한다. 차승원은 영화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여러 영화에서 ‘차승원표 코미디’로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제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후 12년이 흐를 동안 코미디 장르에서 만날 수 없었던 차승원의 코미디 복귀는 화제의 중심이 됐다.

더구나 이번엔 영화 ‘럭키’의 이계벽 감독과의 의기투합이라 더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유해진 주연의 ‘럭키’는 약 700만 명을 불러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차승원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차승원은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과 입담으로 ‘첨언 요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계벽 감독과 차승원 배우 외에, 박해준, 전혜빈, 김혜옥, 엄채영 배우도 참석했다.

차승원은 “코미디 장르 영화는 늘 좋아했다”고 운을 떼며,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 특별출연한 전작 '독전'에서도 코미디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 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코미디의 매력을 전했다. “다음 작품에서 코미디의 맛을 더 깊고 넓게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마침 휴먼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안이 들어와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계벽 감독,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이계벽 감독은 “차승원 배우와 코미디 영화를 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고 감격스러워하며, “어떤 배우보다도 더 진지하게 배역에 다가간다. 이번에 좋은 배우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정말 좋은 선배이자 배우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럭키’보다 더 따뜻한 영화라 생각한다. 발전된 코미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엄채영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차승원 딸 역의 엄채영은 “차승원 아빠가 좋다. 처음 만났을 때는 시크할 줄만 알았는데, 다정하고 재밌다”고 애정 담긴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 역시 “꾸미지 않은 매력이 있다. 채영 양은 맡은 역할과 싱크로율이 굉장히 좋았다”며 “연기 천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혜빈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전혜빈도 엄채영에 대해 “웹드라마에서 엄채영이 제 아역으로 나왔는데 연기를 엄청 잘해서 반했다. 선하고 예쁜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다”라면서 “그 본연의 느낌이 이 영화에 딱 맞을 것 같았다”라고 엄채영을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박해준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전작 ‘독전’에서 함께 연기했던 차승원과 박해준은 이번 영화에서 형제로 출연해 코믹한 형제애를 과시한다. 첫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 박해준은 “늘 어두운 영화와 캐릭터만 하니 이미지가 안 좋아서, 자식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평소 허당 끼가 있는데 그 모습을 고스란히 잘 담아주셨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형제 케미를 보여준 차승원, 박해준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차승원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박해준은 “누워서 연기할 정도로 편했다”라고 말하자, 차승원은 “불편했다”라고 받아치며 “박해준 연기가 리얼리즘에 기반해 너무 잘하니까 오히려 불편했다”라고 덧붙여 박해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짜 밝은 배우다. 음습한 캐릭터를 해온 게 이상할 정도로 밝고 건강하다”라고 두둔했다.

부녀 케미를 보여준 차승원, 엄채영 배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차승원은 “코미디 장르의 현장은 즐겁고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그래서 코미디 영화에 대한 좋은 느낌이 남아있다”면서 “2000년대 초반에 코미디 영화만 자꾸 찍어 한 가지 패턴만 가지게 된 것 같아 싫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연기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었다”라고 확신했다.

“아직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가슴에 코미디 장르의 차승원이 남아 있다면, 그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추석 때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추석엔 코미디다. 내가 돌아왔으니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포스터(NEW/용필름 제공)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마른 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철든 딸 ‘샛별’(엄채영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9월 추석 시즌에 맞춰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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