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17일간 뉴욕 맨해튼 링컨 센터

영화 '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한 국제 영화제의 러브콜과 수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제 72회 칸 국제 영화제에 이어 뉴욕 영화제(국제 필름 페스티벌, NYFF)에도 공식 초청됐다.

올해 57회째인 뉴욕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꼽히는 세계적인 국제 필름 페스티벌이다. 뉴욕영화제는 칸 영화제와는 달리 비경쟁으로 진행되고 장편 상영과, 단편 상영으로 나뉘어 상영한다.

영화 ‘기생충’은 장편 영화 부문인 ‘클로징 나이트’(Closing Nights) 부문 상영작에 초청된다. '클로징 나이트'는 당해 제작된 영화들 중 작품성을 인정받았거나 주목될 만한 작품들이 선정되는 영광스러운 부문이다.

제 57회 뉴욕영화제 배너
이번 뉴욕 영화제에는 ‘기생충’ 외에도 17개국의 29개의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주연의 '아이리시맨'이, 센터피스(Centerpiece)로는 노아 바움백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아담 드라이버의 '매리지 스토리(Marriage Story)'가 상영된다.

이 외 대표작으로는 칸 영화제 수상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에드워드 노튼의 ‘머더리 브루클린’, 후카다 코지 감독의 ‘ 어 걸 미싱’, 고(故)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등이 눈에 띈다.

뉴욕 영화제는 매년 주제를 설정해 새로운 영화 유행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선도자 역할을 한다. 92년 닐 조단 감독의 ‘크라잉 게임’으로 동성애 문제를, 93년에는 ‘패왕별희’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의 운명을 끌어내기도 했다.

국내 영화 중에서는 1988년 이장호 감독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가 최초로 뉴욕 영화제에 초청됐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 '취화선'(2002)과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2002)도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제 57회 뉴욕 영화제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17일간 뉴욕 맨해튼 링컨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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