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연 확정

뮤지컬 '웃는 남자' 한국/일본 포스터(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로는 최초로 4개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난 4월 16일 열린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전체 대상 및 뮤지컬부문 작품상, 뮤지컬 남자배우상(박효신)과 여자배우상(신영숙)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뮤지컬 ‘웃는 남자’는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 이어 4개 시상식의 작품상을 석권하는 최초 뮤지컬로 등극했다. 2018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관람일 기준) 공연된 1만 4,760여 편의 공연 중 장르를 뛰어넘어 최고의 티켓파워를 기록, 대상에 선정됐다.

초연에서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신영숙, 정선아, 민경아, 이수빈 등의 캐스팅과 열연이 돋보인 점도 작품의 가치를 높이며, 막강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요소가 됐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스틸(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끔찍한 흉터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순수한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를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포스터에 새겨진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명대사는 웃는 남자의 상처만큼이나 인상적으로 와 닿는다.

최첨단 무대 기술과 오필영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한다. 많은 관객들이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의 조화가 눈을 뗄 수가 없는 요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격정적인 서사와 서정적인 음악도 그윈플렌의 비극적 인생을 비장하게 그려낸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스틸(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웃는 남자’는 초연 개막 후, 최단 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 예술의전당 객석 점유율 92%, 블루스퀘어 객석 점유율 93%를 달성하며 전례 없는 흥행기록을 갱신했다. 초연임에도 마지막 공연까지 총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 뮤지컬계에 유례없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 해외 뮤지컬 시장에 성공적인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본판 ‘웃는 남자’는 지난 4월 9일부터 도쿄 닛세이 극장(1,300석)에서 일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 순항 중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 일본 공연 스틸(토호 프로덕션 제공)

배급을 맡은 EMK인터내셔널 김지원 대표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제작 전부터 일본 공연을 확정 지었던 작품으로, 일본 색채를 더해 완전히 다른 무대로 해석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배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내년 ‘웃는 남자’ 재연은 일본 공연 경험을 토대로 더욱 탄탄한 구성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새로운 캐스팅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20년 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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