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케빈 파이기 CEO,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러너 배우 등 참석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감독들과 출연진들(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9년 마블영화 최고 기대작이자, 어벤져스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완결편 성격을 띠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국 취재진 200여명과 아시아 각지에서 70여명이 참여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기자간담회는 1, 2부로 나뉘어 영어로 진행됐고, 1부는 케빈 파이기 마블 CEO,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 등 제작진이 참석했고, 2부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진행은 방송인 안현모가 담당했다.

케빈 파이기 마블 CEO(사진=김윤서)

1부에서는 케빈 파이기 마블 회장이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편이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4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엔드게임은 지금까지 마블 22편의 영화 집대성”이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새로운 히어로들이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로는 발설할 수 없다”고도 말해 향후 10년 간 또 어떤 히어로물이 나오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전작에 비해 30분 이상 길어진, 3시간 2분이나 되는 긴 런닝 타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배고플 수 있기 땜에 간식 등을 준비하라”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러면서도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결말을 만들기 위해 헌신을 다했다”라고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안소니 루소 감독(사진=김윤서)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여성 히어로를 항상 중시한다. 캡틴 마블은 이번 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이며, 포스터만 봐도 여성들이 강력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여성 히어로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김윤서)

배우들이 중심이 된 2부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번에 네 번째 한국 방문인 그는 ‘아이언 맨’을 통해 MCU의 역사를 함께 한 산 증인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핵심 리더 역할을 하는 슈퍼히어로다. 강력한 힘을 내재한 수트가 그의 상징이며, 마블의 역사는 ‘아이언 맨’ 솔로 영화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김윤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10년 간 마블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면서 “2008년 아이언 맨으로 한국에 왔는데, 한국에서 MCU가 성장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게 모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이라며 자화자찬을 해 폭소를 이끌어냈으며, 포토타임 때 댄스와 아이언 맨 포즈를 취하는 등의 팬 서비스도 제공했다. 네 번째 방한에 대해서도 “4배나 더 좋다”라고 말해 능수능란한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 "가장 독특한 아이디어는 앤트맨이 타노스 엉덩이에 들어갔다 커지는 것"이라고 힌트를 주며, 웃음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브리 라슨(사진=김윤서)

마블 최초 여성 슈퍼히어로 솔로무비 ‘캡틴 마블’의 주인공 브리 라슨은 첫 한국 방문에 대해 “광장시장과 길거리 음식도 먹고 미술관도 갔다.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리 라슨의 한국 방문 SNS은 화제의 중심이 됐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전에 ‘엔드게임’을 먼저 촬영했지만,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다면서, ‘캡틴 마블’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9개월 동안의 혹독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면서 내성적인 성격과 자세도 많이 달라지고 생각도 강해졌다”며,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브리 라슨(사진=김윤서)

적대 관계의 타노스에 대해서는 “그가 겁을 먹어야 할 것이다”라며 여유 있는 대답을 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모두들 타노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배우 외 영화감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은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감독을 한다는 건 무지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레미 러너(사진=김윤서)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도 한국은 첫 방문이다. 그는 “경복궁에 갔는데 날씨도 좋고 마법과 같은 하루였다”면서 “소주가 좋았다”라고 웃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관심이 이토록 많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어벤져스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최강의 빌런 타노스에 의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사라진 가운데,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악당 타노스와의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마블영화의 최고 기대작이자 완결판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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