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마블 포스터=호호호비치, 돈 포스터=엔드크레딧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3월,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그중 외국영화와 한국영화에서 한 편씩,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기대작 두 편을 소개한다.

2019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시작을 알리는 ‘캡틴 마블’은 3월 6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지어 대한민국 영화판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는 이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 게임’과 더불어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최대 야심작이다.

새로운 여성 히어로물이라 캐스팅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브리 라슨’ 이 캐스팅 된 후에도 끝없는 설전이 벌어졌다. 현재까지도 브리 라슨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를 몰고 다니며, 개런티도 2008년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받았던 50만 달러의 10배에 달하는 500만 달러(약 56억 2,8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마블의 차세대 히어로이자,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인 캡틴 마블 역을 맡은 브리 라슨은 촬영에 앞서 약 9개월 간 트레이닝에 임했다.

체력 단련은 기본이고, 격투, 복싱, 유도, 레슬링, 주짓수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하며 캡틴 마블이 되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파일럿으로서의 캐럴 댄버스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실제 LA공군 기지를 방문해 전투기를 조종을 배우고 촬영했다. 이 과정을 담은 트레이닝 영상이 공개되자, 캡틴 마블 공중전의 스릴과 리얼리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캡틴마블' 캐릭터 포스터=호호호비치 제공

이 영화에서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 최초로 90년대를 배경으로 해, 한쪽 눈을 잃기 전의 쉴드 국장 닉 퓨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어벤져스’에서 희생당했던 쉴드 요원 필 콜슨(클락 그레그)도 컴백해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캡틴 마블’로 처음 MCU에 합류하게 된 배우 주드 로는 크리 스타포스 사령관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신스틸러가 될 게 틀림없는 고양이 구스도 대활약을 예고하면서 막강한 캐스팅의 퍼즐을 완성했다.

올 4월 ‘어벤져스: 엔드 게임’ 전에 개봉하는 만큼, 이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시리즈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질지 마블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돈' 캐릭터 포스터=엔드 크레딧 제공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을 만나게 된 후, 거액의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남자가 사랑할 때’, ‘베를린’, ‘부당거래’ 등의 조감독을 거친 박누리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박누리 감독은 ‘돈’이란 한 글자에 희로애락이 모두 들어있다면서, 돈이야말로 이 영화의 소재, 주제, 주인공이라 말한다. 금융범죄드라마지만, 돈을 통해 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88’부터 ‘더 킹’, ‘택시운전사’, ‘리틀 포레스트’, ‘독전’, ‘뺑반’에 이르기까지 청춘 아이콘으로 부각된 류준열이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이번 ‘돈’을 통해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신입사원의 어수룩한 모습에서, 거액의 돈을 만지게 되며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낼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류준열은 “그동안 만났던 인물 중에 가장 공감이 많이 되는 캐릭터였다. ‘조일현’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나 자신부터 친구들, 주변 사람들의 습관이나 생각들을 많이 관찰하고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지태가 캐스팅된 신비한 인물 ‘번호표’는 말없이 쳐다보는 작은 눈짓과 존재감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아내며, 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베일에 싸인 이 인물은 선과 악 두 면을 동시에 갖고 있어 주인공을 뒤흔든다. 유지태는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양면성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으로 풀어냄으로써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조사국 수석검사 ‘한지철’ 역은 조우진이 연기한다. 부당한 작전을 알아내고 한번 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명 사냥개로 불리는 역에 조우진은 싱크로율 100%이다. 번호표를 쫓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힌 조일현에게 협박과 협조, 인간적인 호소 등을 자유자재로 하는 한지철 역을 실감나는 연기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돈’은 하루 7조원 이상의 자금이 흘러 다니는 자본의 메카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다. 박누리 감독은 일 년간의 여의도 밀착 취재로 영화에 리얼리티를 부여했다. 영화 ‘돈’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다소 진부한 소재를 커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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