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5일째 천만 영화 등극…역대 23번째, 한국영화로는 역대 18번째

'극한직업'이 상영중인 영화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6일 하루만에 113만404명을 동원, 누적 관객 1052만8856명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7일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설 연휴(2∼6일) 닷새 동안 매일 100만명 안팎을 추가하며 총 525만7243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기존 역대 설 연휴 최다관객 보유작은 '검사외전'의 478만9288명이었다.

'극한직업'은 6일 낮 12시25분, 누적 관객수1000만3087명을 달성하면서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는 역대 23편의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른 것이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달성 영화는 '명량'(12일), '신과 함께-인과 연,(14일) 두 편이다.

'극한직업' 다음으로는 '신과 함께-죄와 벌'(16일), '택시운전사'(19일), '부산행'(19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9일) 순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6일 오후 12시25분 배급사 집계 기준. 사진=영진위 통합전산망
'극한직업'은 지난달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명 관객 동원을 했고, 개봉 10일째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극한직업'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 신기록을 26일(99만5133명)과 27일(103만2769명) 양일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된 2일부터 6일까지는 '극한직업'은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급 웃음 신드롬'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극한직업'은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총 네차례나 하루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이는 '신과함께-인과연'의 5회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 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이자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을 찍은 5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장르적 특성상 천만 관객 돌파가 결코 쉽지 않는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명)에 이어 6년만에 기록이다.

이로써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6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극한직업'의 천만 돌파를 자축하는 주연배우들의 인증샷. 사진=흥미진진 제공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생업의 전선에서 고달픈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든 일상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저절로 된다. 짠내 나는 모습에 웃으며 공감하다 막판 주인공들의 반전 활약상에 더 없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평들이 많은 건 그런 이유다.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바람바람'(2017)에 이어 꾸준히 말맛 코미디 영화를 탄생시킨 이병헌 감독은 장편 연출작 네 번째 작품에서 천만 감독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병헌 감독의 네이버 팟캐스트도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며 천만 돌파 소감을 전했다.

배우 류승룡 또한 자신의 출연 작품 중 네 번째로 천만 관객을 달성해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1230만명),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명), '명량'(2014년, 1760만명) 등 세 편의 천만 영화 출연을 통해 흥행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 이하늬, '범죄도시'와는 180도 다른 연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진선규, '응답하라 1988', '부라더' 등을 통해 예열시킨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산한 이동휘, '멍뭉미'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공명은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한직업' 속 대사들도 일약 국민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인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지금까지 이런 OO은 없었다" 혹은 "이것은 OO인가 OO인가" 식의 언어유희들이 SNS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또한 수원에서는 실제 '수원왕갈비 통닭' 메뉴가 등장하는가 하면. 수원시에서도 영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지역 명물 음식 알리기에 나섰다.

'극한직업'의 흥행 요인은 생활이 어려워 웃음을 잃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웃기고 싶었다"는 이병헌 감독의 의도대로 순도 100% 웃음을 준 데 기인한다.

"웃고 싶어서 다시 본다", "가족들과 함께 재관람 하겠다"는 N차 관람 열풍은 물론, 중장년 관람층까지 확대되고 있어 '극한직업'의 흥행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극한직업' 한줄 감상평. 그래픽=흥미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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