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룩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기자]영화 ‘뺑반’ 언론 및 배급 시사회가 24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오는 30일(수) 개봉될 '뺑반'은 자동차 추격전 카체이싱 등 볼거리가 풍성한 점이 특징이다.

뺑반은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의 신작으로, 뺑소니 교통 전담반을 가장한 강력계 범죄 담당 경찰들의 이야기다. 한 감독은 ‘차이나타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여성 캐릭터 중심의 범죄액션물을 만들어냈다.

경찰 내 징계로 교통과로 좌천된 은시연(공효진 분) 경위와 파트너 서민재(류준열 분) 순경은 뺑소니 살인사건에 연루된 재벌 정재철(조정석 분)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공효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말투와 태도, 의상 등에서 최대한 현직 경찰에 버금가는 열연을 펼쳐 ‘공 크러시’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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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의 연기도 돋보인다. 그는 과거는 어두웠으나, 교통사고를 계기로 양아버지(이성민 분)와 함께 경찰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서민재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비상한 두뇌와 천부적인 감각을 지녀 사건 해결의 핵심 에이스로 꼽힌다.

조정석은 ‘뺑반’에서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준다. ‘마약왕’에서 범죄자를 잡는 검사역을 맡는 등 주로 따뜻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도맡아했던 것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의 이익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간 보여준 적 없었던 날선 표정의 서늘한 연기부터 폭발적인 광기까지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에 완벽한 빙의가 되어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다.

윤지현(염정아 분), 우선영(전혜진 분) 두 캐릭터도 눈여겨 볼만하다. 염정아는 최근 ‘완벽한 타인’, ‘스카이 캐슬’에서와는 또 다른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윤과장 역을 멋지게 펼쳐보였다. 전혜진은 ‘불한당’에서의 강렬한 경찰 팀장 역할 대신 인간미 넘치고 구수한 우계장 역을 화면에 담았다.

이 외에, 이성민, 김고은, 김기범(샤이니 키)등의 조연 혹은 카메오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뺑반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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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은 단순한 형사 범죄물이 아닌, 레이싱이 가미된 ‘레이싱 액션’ 장르다. 영화 속 속도감과 스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준희 감독의 의도대로 95% 이상이 배우들이 직접 운전을 하면서 연기를 했고, 특히 조정석은 “감정적으로 카체이싱이 연출돼 기분좋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준희 감독은 “아직은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찰 내 ‘뺑반’이라는 소재를 익숙한 범죄 액션 장르의 틀 안에서 변주해가며 흥미롭게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감독의 의도대로 호기심과 흥미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관객의 평가에 달렸다. 범죄오락액션영화 '뺑반‘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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