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판타지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신시컴퍼니, HJ컬처,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기자]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뮤지컬 ‘마틸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이는 뮤지컬 ‘판타지아’, 영국 고전 명작을 뮤지컬로 만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어린이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합한 공연이라 할수 있다.

로얄드 달 원작 ‘마틸다’는 어린 천재소녀 마틸다가 세상의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이로, 학생으로, 여자로 살면서, 부모님, 선생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지만, 쉽게 굴복당하지 않는다. “이건 옳지 않아” 하면서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당찬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틸다’는 2010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브로드웨이, 캐나다 등 53개 도시에서 공연 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는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역시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예그린어워드에서는 외국뮤지컬상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앙상블상과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마틸다’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오는 2월 10일까지 공연된다.

모차르트, 푸치니 등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뮤지컬에 결합한 오페레타 가족뮤지컬 ‘판타지아’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크리스마스를 되찾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20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생동감을 더하면서 어린이 공연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판타지아’는 겨울특별할인과 공연이 끝난 후, 해피 뉴 이어 파티와 온 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콘서트를 마련해 가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판타지아는 2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날 수 있다.

영국 최고의 고전 베스트셀러 원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따뜻한 감성뮤지컬이다. 아버지 케니스 그레이엄이 시력이 약한 아들을 위해 지은 동물 모험 이야기로 섬세하고 생생한 풍경 묘사와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자극적인 디지털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물 친구들의 우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박하고 아날로그적인 무대가 가슴에 오래 남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예쁘고 고운 말들이 많고, 물방울·바람·빗소리 등을 들을 수 있어 힐링 된다”, “소극장 무대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작품”등의 반응을 보였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오는 27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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