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메밀꽃 축제인 평창효석문화제가 오는 9월 1일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9월 9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올해는 평창효석문화제의 제20회 개최 년도임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8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포함되어 그에 걸맞게 더 넓어지고 확장된 축제장(이효석문학예술촌)과 다양한 프로그램(오페라 및 뮤지컬)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이효석문학선양회(이사장 하홍균)는 축제기간 중 메밀꽃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 조각 선물을 하나라도 더 전달해주기 위해, 메밀꽃 포토존과 이효석 선생에 대한 수년간 쌓아온 축제준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축제장 시설물들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평창효석문화제 기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이효석문학예술촌’의 나귀광장에서는 이효석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상영되며, 시와 노래로 여는 문학의 밤 공연이 열린다. 또한 효석달빛언덕에서는 인연의 끈 달기, 사랑의 돌탑캡슐 쌓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고 바람개비 공원에서는 꿈달까페 지붕위로 날리는 희망의 바람개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개막식날 저녁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날에는 뮤지컬 ‘우나보체’가 진행되며 잔잔한 달빛과 하얀 메밀꽃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장에서 라온제나, 그란데보체 등 뮤지컬 공연과 최우수축제 선정기념 원주MBC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이효석문학선양회는 1970년경, 뜻있는 주민들이 구심점이 되어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이효석문학관 위탁운영, 이효석문학재단과 함께 이효석문학상 시상, 전국효석백일장 등 문학행사와 1999년 지역 청년들이 함께 메밀꽃을 심기를 시작해 올해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선양회 조직은 선양부, 축제부, 책임이사제 등 36명의 조직과 고문 및 자문위원 25명, 회원 및 운영위원 90명 등 탄탄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이다. 주목할 점은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선양회 상설 사무실을 운영하고, 1년내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밀 하면 봉평'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것도 효석문화제가 20년 동안 주민과 함께 축제를 만들며 자리잡은 것이다. 현재 봉평은 인구 5,843명이 사는 도시이자,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가 되었다.

하홍균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여름 폭염으로 인해서 축제 준비가 어느때 보다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 여러분들이 즐거워하실 모습을 상상하면 힘이 불끈 난다"며 "소설처럼 아름다운 문학의 고장 봉평에서 사랑과 인연 그리고 추억을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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