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거대한 힘 발휘하는 ‘특별한 1%’의 법칙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이크로트렌드'의 저자 마크 펜이 정치·경제·문화의 미래를 새로 쓸 차세대 트렌드와 함께 10년 만에 돌아왔다.

2008년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전작 마이크로트렌드는 작은 집단의 행동이 그 집단을 넘어 미국 전역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설명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인사이트를 선물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크레이머는 방송에서 마이크로트렌드를 소개하며 그것이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설명했으며, 영국 토리당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서로 떨어져 사는 부부들을 위한 세액공제를 신설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책 속 마이크로트렌드와 관련된 이들을 토론자로 초빙하기도 했다. 이처럼 10년 전 마이크로트렌드는 당대에 진행 중이던 변화를 제대로 포착하게 해주고, 헤쳐나갈 길을 열어준 바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와 달리 어떤 현상이나 트렌드가 한 방향이 아닌 ‘서로 반대되는 양방향’으로, 다시말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말들을 한다. 책을 통해 요즘 세상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서로 대립되는 기류들이 부딪혀 일어나는 권력 이동의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컨대, 밀레니얼 세대가 주류로 자리잡아가자 한편에서는 기성세대가 다시 세를 과시한다.

실리콘밸리와 신(新)경제가 도약하자 성난 구(舊)경제의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 발전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사람들은 오히려 선택을 줄이며 자기 만의 굴로 들어가고 있다.

출간되는 '마이크로트렌드X'는 이처럼 사회, 정치, 문화에서 상반된 기류들이 주도권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만들어내는 혼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