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1~지상1층은 크로키, 지상 2층은 석류작품 선보여

만첩의 석류꽃을 바라보며Ⅰ, 116.8×91㎝ Mixed media on canvas, 2018

[데일리한국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그림 작업을 하면서 나 자신이 치유 받는다. 석류꽃과 더불어 관람자와 공감하고 싶다.” 송민선 작가가 ‘Aroma&Song, Min Sun-고백’ 초대전을 서울 삼청동 ‘세움 아트스페이스’에서 7월5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송 작가의 대표작 40여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흙으로부터Ⅰ, 50×70㎝ Mixed media, 2007
지하1~지상1층에서는 작가가 호주, 요르단, 지중해 등지를 여행하면서 얻은 느낌과 여러 오브제들을 통해 시간성을 담아낸 크로키 작품을 전시중이다. 연필보다는 과감하게 즉흥적으로 물감을 섞어가며 대상을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Dazzling, 90.5×60㎝ Mixed media on canvas, 2018

지상2층 전시장엔 석류 회화작품이 한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품있는 공간이 연출된다. 크리스털 가루, 금강사, 석채, 미디엄 등 다양한 오브제와 깊은 마티에르는 화폭에 미묘한 뉘앙스와 함께 고혹미를 뿜어내고 있다.

송민선 작가는 “집 근처 석류의 사계를 무심히 바라보다가 붉은 꽃의 생명력을 내 마음으로 품게 되었다"면서 "혹한의 겨울을 인고한 후 새싹을 틔우고 마침내 알알이 영근 열매를 세상에 드러내기까지 그 수고로움을 만첩의 신비로 선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송 작가는 특히 "석류에 대한 헌시는 바로 나의 자화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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