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
하버드대학 명예총장 겸 제17대 미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이 책을 읽고 “‘괴짜경제학’보다 대단하고, ‘머니볼’보다 뛰어나다. 이 훌륭한 책은 빅데이터를 제대로만 다루면 어떻게 세상을 밝히고 움직일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읽어라. 그러면 세상에 새롭게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반직관적인 사실들로 가득하다. 저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디지털 데이터의 핵심들을 하나씩 짚어 나가며 인간 이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 안에서 다루는 이야기 중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과 모든 학문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다룬 거짓말을 하나 소개한다.

사람들은 자주 거짓말을 한다. 의사, 친구, 연인, 설문조사원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기업 엔지니어의 40퍼센트 이상은 자신의 실력이 상위 5퍼센트에 든다고 말하며, 대학교수의 90퍼센트 이상은 자신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은 자신의 사교성이 상위 1퍼센트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부정확한 사람들의 보고 위에 사회과학 연구의 많은 부분이 세워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물리학, 생물학, 화학이 진정한 과학이고 심리학, 경제학, 사회학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데이터 과학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사회과학이다.

데이터 과학은 사회과학 이론을 검증 가능하게 한다. 예로 프로이트의 이론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책의 2장 〈프로이트가 옳았을까?〉에는 무의식적 욕구(특히 성적인 욕구)가 말실수로 드러난다는 ‘프로이트의 말실수’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다룬다.

사회과학의 많은 질문들은 연구하기가 까다롭다. 폭력적인 영화가 개봉하면 범죄가 늘어날까? 광고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언론은 진보나 보수 쪽으로 편향되어 있을까? 존재하는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한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된 요즘, 데이터 과학을 조금만 첨가하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마스터 스위치’의 저자 팀 우는 추천사를 통해 “책은 우리가 문명화된 존재라는 허상을 단숨에 깨버린다. 대단히 흥미롭고, 충격적이며, 때로는 끔찍하기까지 한, 그러나 무엇보다 새로운 사실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세계가 주목하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특정 검색어의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연구해 흑인 후보가 인종 때문에 손해 본 표는 얼마나 되는지를 밝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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