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공연 '451' 호평, 공식초청작 공연 매진 행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돼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를 11일 개막해 10일 동안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개막공연인 '451'(영국)은 국내 초연으로 첫 공연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대규모 야외공연인 '451'은 화려한 불꽃, 폭죽, 밤하늘에 휘날리는 책장들과 야외에서 펼쳐지는 360도 서라운드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야외공연으로 꼽힌 저력을 발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해외 초청작인 혁신적인 리어왕을 그린 'Songs of Lear'(폴란드)와 라이브연주와 함께하는 그림자극 '몽유병자들'(프랑스)은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이 두 작품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공연으로 특히 공연예술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끈 작품이다.

개막일(11일)에 진행된 심포지엄에 참여한 'Songs of Lear'의 그레고리 브랄(Grzegorz Bral) 예술감독은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며,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지역이나 관객층을 따지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식초청장 <415> 공연 장면. 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특히, 지난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요즘 꼭 한번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 직전까지도 공연 티켓 구매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대부분의 공연장이 쉬는 월요일에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윤동주, 김소월의 시로 일상을 위로하는 공연 '시인의 나라'는 국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 노래들을 중심으로 '시'에 담긴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극'의 내용을 통하여 관객들과 공감하는 공연이다.

평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주제체험관에서는 '우리들의 미스터M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국립현대미술품 미술은행 소장품 전도 관람할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 전시되고 있는 야외조각전시 '見生展(견생전)'는 의정부음악극축제기간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목요일은 공식초청작인 판타지 어드벤쳐 가족음악극 '토끼전' 공연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연관람까지 할 수 있다.

마지막 주말에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는 사회에 저항하는 문제적 인간의 모습을 판소리로 유쾌하게 풀어낸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와 '비행'에 대한 꿈을 무용으로 표현한 'Vuelos(비행)'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콘서트는 19일에 시청 앞 광장에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뮤지컬배우 차지연 등이 출연하여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시청 앞 야외 잔디마당에서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동네 예술가'를 비롯하여 비보이 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등 공연과 함께 플리마켓, 푸드존, 잔디놀이터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뿐 아니라 시청 앞 광장까지 그 무대를 확대하고 준비된 야외 공연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든 관객들이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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