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4월1일, 이노갤러리, 신작과 드로잉으로 총100여점 2주간

“생소한 것이 인정받으려면 갖춰야할 여러 요건들이 있다. 시간과 논리 등인데 MLT형식에 타당성 있는 작업을 계속 실험중이다. 그러한 것들이 인정되어지고 새로운 미술언어로 논리화되길 바란다”라고 이두섭(ARTIST LEE DOO SEOP)화백이 강조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강, 바다, 들꽃 길, 물고기, 바람의 기억 그리고 여행…. 유니크 한 미감을 통해 싱그럽고 아련한 힐링 서정을 선사하는 이두섭 화백이 17번째 ‘Spring & Another Gesture’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3월20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이노갤러리 1~2층에서 신작50여점과 작업근간을 이루는 드로잉을 더해 총100여점을 2주 동안 전시한다. 이 화백을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봄, 61×46, MLT, 2018

“작품의 들꽃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들의 사소한 움직임, 바람에 반응하는 떨림”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런 감정이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문학 등 인문학을 통합한 심미주의회화다. 한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통찰은 1970년대 중후반~80년대 학창시절을 관통하면서 탐독했던 문학서에서 비롯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겨울, 26×38㎝
“솔제니친 문학의 정수 ‘이반 데니비치의 하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예술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 예술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그것을 누리는 사람의 감정을 높이는가아닌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반 데니비치의 하루, 솔제니친 지음, 류필하 옮김, 소담 출판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보여주는 불굴의 신념에도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나의 MLT(multi layer technique)기법 연구의 동력이 되었다.”

다시 돌아온 노래 소리, 80.3×116.8㎝
지난시간이 고정되고 그 위에 또 다른 고정의 시간이 겹겹으로 완성되어지는 MLT기법은 이두섭 작가가 만든 조어이자 독창적 기법의 미적발견이다. “중첩된 작업은 평면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실제의 깊이까지 보여준다. 그림을 감상할 때 MLT작업과 나의 관계가 연결되어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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