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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한국]해외 환수 미술품, 희귀 작품 등 경매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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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18.03.08 23:49
마이아트옥션 28회 경매… 재미교포 컬렉션 등 15억대 167점 나와

고서화 전문 경매로 유명한 ㈜마이아트옥션이 올해 첫 메인 옥션을 의미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해외 환수 미술품을 선보이고, 희귀본인 궁중 책가도를 비롯해 백범 김구의 휘호 등 사료적 가치와 예술성을 지닌 고서화 및 근ㆍ현대 작품들로 꾸민 것이다.

오는 15일 종로구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제28회 마이아트 메인 경매에는 회화와 서예, 도자, 목기, 공예품 등 총 167점, 추정가 15억 7500만 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 주목되는 것은 미국 뉴욕 소재 환수 미술품이다. 조선의 대표적인 어진화사인 화산관 이명기의 산수인물도, 자하 신위의 연죽도, 남관의 60년대 회화, 이성자의 구작(舊作), 최욱경의 무제 등 오랜 시간 뉴욕에 거주하며 수집해온 한 재미교포의 컬렉션인 조선회화와 우리나라 근현대회화 등 총 17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는 해외반출문화재의 환수라는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마이아트옥션은 지속적으로 외국에 나가 있는 작품들을 조사하고 연구해 국내로 문화재를 환수해 왔고, 경매를 통해 여러 작품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제25회 경매에는 ‘목조석가삼존불감’, ‘광암 한용화 초상’, 추사 김정희 ‘시고 대련’ 등 외국에 나가 있는 다수의 작품들이 국내로 돌아왔다.
  • 화산관 이명기 '산수인물도' (추정가 6000만-1억2000만원) (마이아트옥션)
이번 환수 작품 중에는 특히 화산관 이명기(華山館 李命基)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가 두드러진데 산수, 인물 등 먹의 농담 표현과 색의 구사가 단아하고 깔끔하게 표현돼 작가의 개성이 돋보인다. 화사한 삼원색의 담묵처리와 틀에 얽매이지 않은 편안안 구도와 인물표현들은 깊은 산속 물가에 모인 고사(故士)들이 유유자적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추정가는 6000만∼1억2000만원.
  • 책가도8곡병(추정가 7억-12억원)
사료적 가치와 예술성이 돋보이는 ‘책가도8곡병(冊架圖八曲屛)’은 단연 눈길을 모은다. 조선 후기 화원이 그린 책가도로 궁중회화의 세련된 기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책가도는 세자의 공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됐는데 출품작은 두드러진 명암 표현과 소실점의 명확한 사용, 기물의 입체감과 원근의 세련된 표현이 이형록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 추정가는 7억∼12억원.
  • 백범 김구 '시고'(추정가 1200만-4000만원)
‘사형수의 대부’로 불리는 삼중스님의 소장품이었던 백범 김구(1876∼1949)의 주요작품 3점도 출품된다. 첫번째는 ‘積小成大(적소성대)’로 1949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 상해홍구공원 의거기념 현판이다. 두번째는 백범이 즐겨 썼던 채근담(菜根譚) 구절과 함께 1949년 1월 8일, 이봉창의사 도쿄 사쿠라다몬에서 일본천황 저격기념이라 적은 글이다. 마지막으로 1948년 4월 73세 당시 임시정부 주석판공실에서 홍지(紅紙)에 쓴 ‘雨催樵子還家(우최초자환가, 나무꾼이 집에 돌아가길 재촉하고)’이다. 이 시구는 발운사(發運使)인 주정사(朱正辭)가 쓴 시로 그 대구는 회남(淮南) 조운관(漕運官) 허식(許式)이 쓴 ‘風送漁舟到岸(풍소어주도안, 바람은 고깃배를 연안으로 보내네)’이다. 백범은 해방 뒤 혼란스럽던 우리나라 정국이나 출범되었던 임시정부가 모두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길 희망하는 의미로 이 중국의 시를 인용한 것이다.
  • 겸재 정선 '인수봉 도선사'(추정가 4000만-5000만원)
또한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진경산수도인 ‘인수봉 도선사(仁壽峰 道詵寺)’와 석파 이하응(石坡 李昰應)의 친필자작시인 ‘시고(詩稿)’, 고려시대 최고의 절정기 청자로 보이는 '청자오리형연적'이 출품된다. 고려인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독창적 기형의 오리연적은 드물게 현존하는 상형청자 중 하나로 도자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청자오리형연적(추정가 3000만-5000만원)
그 외 송은 이병직과 창랑 장택상이 소장하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시고, 다산 정약용의 장남이자 추사, 초의선사(1786∼1866) 등과 막역하게 교유한 유산 정학연(1783∼1856)의 간찰첩, 몽인 정학교(1832∼1914)의 주자가훈6곡병과 금당지에 쓰인 서예론 그리고 남리 김두량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산수인물도 2점 등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전관에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후, 3월 15일 오후 5시부터 경매를 진행한다.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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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3/08 23:49:32 수정시간 : 2018/03/09 0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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