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연극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년차 여배우 송원(31)이 26일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연극 연출가 최경성(50)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송원은 2010년 1월 '극단명태'에서 활동하던 당시 최 씨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최 씨가) 대천으로 MT를 떠나는 당일 집으로 나를 데리러 왔고 추행은 차 안에서부터 시작됐다"며 "궁금하지도 않은 여자친구와의 이별 이야기를 하며 내 손을 주무르고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숙소에 도착해서도 최 씨는 송원에게 둘 만의 식사자리를 요구하고, 야한 농담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원은 SNS를 통해서도 최 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그는 "고작 스물 세살이었던 어린 여배우를 추행한 것도 모자라 남자관계가 복잡해서 극단에서 쫓았다는 거짓말을 뻔뻔하게 늘어놓는 대표님"이라며 최 씨를 겨냥했다.

이어 "저의 고백으로 인하 2차, 3차 송원이 더 이상은 없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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