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ay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예술의전당이 '관람 비매너'와 전쟁을 선포했다.

예술의전당은 공연계 해묵은 고민인 관람 비매너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다음달부터 대규모 관람 예절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술의전당 측은 과시하기 위한 '안다 박수' 자제, 공연 중 촬영·녹음 금지, 관람 연령 안내 등 기본 관람 에티켓을 그림으로 설명한 소책자 등을 제작해 대량 배포할 계획이다. 배너를 세워두는 기존 방식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관람객에게 관람 매너도 안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엔 내한 공연을 펼친 베를린 필하모닉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을 협연하던 중 멈춰섰다. 객석 1층에서 조금 전 연주가 끝난 라벨의 협주곡 1악장 뒷부분이 녹음돼 들렸기 때문이다. 이에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과 조성진은 연주를 시작하지 못한 채 녹음된 기계음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 같은 공연장 '소음 테러'는 한 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땐 연주 도중 휴대폰 벨소리가 40초간 이어졌다. 또한 2013년 서울 시향이 말러 교향곡 9번을 연주했을 땐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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