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및 입체회화, 설치 등 20점 3주간 선보여

18, 215×135㎝, oil on canvas, 2017

[권동철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아이스크림처럼 녹으면서 변해가는 주저하고 망설여지던 상실의 시간, 절정의 순간과 소소한 일상 등을 독특한 형상으로 재해석내고 있는 이수정 작가가 ‘시간을 머물다’ 개인전을 갖는다. 이 전시회는 평면과 입체회화, 설치 등 20여점을 선보이며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11월12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8minutes, 72×50㎝, 2015

화면의 꽃송이, 풀, 불 등의 이미지는 그 시절을 표현하고 싶은 감정, 반항심, 미숙함, 싱그러움, 예쁨 등을 상징하는 장치로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들은 화면을 보다 풍성하게 해주는 중의적 의미를 함축, 작가 특유의 화법인 리얼리티적인 형식과 추상적 메시지의 융화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26, 162×112㎝, 2017

이수정 작가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가 포토 존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올려 전시 의도인 ‘시간을 머물다’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공간을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어 "기존 아이스크림시리즈와 함께 신작 인물화를 선보이면서 사실적인 묘사로 아름다운 시기와 머무르고 싶었던 시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꿈을 꾸는 순간이나 고독하고 향락적이며 청춘의 낭만과 자유로운 한 지점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캔버스를 채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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