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소장과 한국트렌드연구소 빅퓨처가 저술한 신간 '핫트렌드 2018 빅도미노'(출판사 토크미디어) 눈길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우리가 빅 도미노의 한 가운데에 있고, 아랫돌이 교체되고 새 시스템들이 세워질 예정이라면 이것은 어떤 단계와 내용을 가진 문명인가?"

'빅 도미노'라는 새로운 개념을 활용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전망한 신간이 26일 나왔다. 빅 도미노란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던 생산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가 변경되며 수십년, 혹은 그 이상의 시기 동안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제도, 법,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김경훈 소장과 한국트렌드연구소 빅퓨처가 저술한 신간 '핫트렌드 2018 빅도미노'(출판사 토크미디어)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공정'과 '기술 주도적 변화와 혁신'의 조화로운 추진을 위해, 먼저 외부환경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외부환경의 변화를 다룬다. 1부는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문화까지 모든 변화로 이어질 문명전환기가 될 것이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중심축이다.

여기서 새롭게 제안된 개념이 '빅 도미노'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문자나 바퀴, 증기기관 등 발명이 문명 전체를 다시 포맷했던 패턴으로서 빅 도미노를 제시하면서, 기술 주도적 외부환경 변화를 이 관점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의 의사결정에 큰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빅 도미노 패턴으로 인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바퀴나 문자만큼이나 중요한 아랫돌의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아랫돌'의 역할은 인공지능 기술이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래 사회가 "아랫돌이 인공지능인 문명, 인간과 비슷한 유형의 지능을 가진 존재들의 유기적 시스템이 지능 사회를 만드는 문명"이 될 것으로 보며 "지능 사회, 인공지능 생태계에서는 맞춤 생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결성과 지능성이 높아진 사회에서 소비자의 개성적 욕구에 마주친 생산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생산 방식이란 설명이다. 이 때문에 자연 선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혼란을 피하기 위해 수백 개의 혁신 기술에 대해 새로운 선택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경제활동, 즉 산업과 기업별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시장, 소비자들의 도미노적 변화를 18개 이슈로 다룬다. 변화를 인지하고 변화의 배경을 이해하며 생산주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개별 이슈를 통해 탐색한다. 1부와 2부는 별개의 범주를 다루면서도 내용의 배경과 현상으로서 짝을 맞춘다.

저자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은 트렌드 생태계 이론을 세워 변화 예측 분야를 장기간 연구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1994년 베스트셀러 '한국인트렌드'를 집필한 이후 2005년 한국트렌드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부터는 연간 전망서 '핫 트렌드' 시리즈를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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