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개그맨 강유미·김기열 등 애환 소개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연예인 유튜브 크리에이터(1인 방송인) 간담회'에 출연한 연예인들. 왼쪽부터 방송인 김기수, 개그우먼 강유미, 개그맨 김기열. 2017.9.26 [유튜브 제공]
TV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TV 출연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할 이들이 이처럼 겸업을 자처하는 이유가 뭘까? 답은 '팬들과의 색다른 교감'이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연예인 유튜브 크리에이터(1인 방송인) 간담회'에는 개그맨 강유미·김기열과 DJ 겸 방송인 김기수가 출연해 이처럼 밝혔다.

강유미는 미용, 음식, 치과 진료 등 일상 경험을 재치있게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한다. 김기열은 게임 중계를, 김기수는 '뷰티'(미용)란 전문 분야를 살려 메이크업 방송을 한다.

김기열은 "여러 팬을 만날 수 있어 유튜브 활동이 좋다. 시청자 성화에 새벽까지 밤샘 방송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강유미는 "주로 팬들에게서 '아이디어 동냥'을 해 방송 내용을 기획한다. 엉터리 일본어로 메이크업 방송을 해보라는 제안이 나와 그렇게 해보니 반응이 좋아 재미가 쏠쏠했다"고 전했다.

김기수는 "남자가 화장한다는 낯선 콘셉트의 방송을 하지만 호주·영국·이탈리아 등의 외국 시청자들이 '당신은 아티스트'라며 응원해 힘이 난다. 팬과 함께 방송을 키워가는 보람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방송에 들이는 공은 만만찮다. TV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강유미는 "동료 개그우먼 안영미와 함께 방송 소품을 빌려 TV식으로 촬영을 했는데 조회 수가 너무 낮았다. 머리 염색처럼 작은 관심사에 관한 콘텐츠가 인기가 높아 '유튜브는 TV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란 걸 실감했다"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기열은 "처음엔 구독자(방송을 정기적으로 보는 사용자)를 늘리고 싶어 명동 등 번화가에서 행인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모집'도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비결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수는 방송을 위해 색조 화장법 등을 꾸준히 공부한다. 유튜브 광고 수입의 대부분은 '신상'(새 화장품)을 사는 데 쓴다.

그는 "뷰티 정보뿐만 아니라 '나도 예뻐질 수 있구나'라며 힐링(마음 치유) 경험을 얻는다는 팬들의 호평에 고된 줄 모른다"고 웃었다.

인터넷방송이 연예인 생활에 힘도 된다고 했다. 강유미는 "TV에서 별로 잘 웃기지 못해 맥이 빠질 때 유튜브 팬들이 '그래도 재미있다'고 격려해줘 지원군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애초 KBS 공채 개그맨이었던 김기수는 유튜브 활동 덕분에 '뷰티 전문 연예인'이란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는 외국 인터넷방송 팬의 성원 덕에 내년부터는 국외 활동도 시도한다.

이들 외에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연예인으로는 악동뮤지션의 보컬인 이수현, 가수 아이유, 코미디언 유병재, 방송인 박은지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