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한국 미디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신간, '케이블 전쟁'이 출간됐다.

방송 산업이 변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물론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도 달라졌다. 이를 만들고 송출하는 회사부터 이들을 관리하는 규제기관과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연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책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 미디어 산업의 내일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안테나로 전파를 잡아 수상기에 연결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가정의 TV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 다양하다. 지상파 3사는 기본이고, 동네마다 있었던 케이블TV 회사, 위성방송 회사, 이동통신사를 주축으로 한 IPTV까지 여러 회사들이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TV 채널이 달라진다. 무료 VOD부터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채널, 한 편에 얼마씩 내야 하는 유료 방송 등도 무수히 많다.

채널의 성격에 따라 광고도 조금씩 다르게 나오며 각각의 채널이 보여주는 콘텐츠도 가지각색이다. 낚시, 당구, 등산 등 취미에 초점을 맞춘 방송부터 보도 전문 채널, 재테크와 경제를 알려주는 전문 채널,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편성 채널도 있다.

방송 기술의 발달과 제작 인력의 고급화로 인해 콘텐츠의 질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최근에는 1인 방송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예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생겨났고, 케이블 업계에서는 지역 채널을 중심으로 한 강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료, 주문형 비디오, 홈쇼핑 송출수수료, 프로그램 사용료, 광고료 등 방송 산업을 움직이는 '돈'의 문제도 다양한 이유로 달라지고 있다.

전자신문에 재직중인 선후배가 공저자로 나선 이 책의 강점은 ICT흐름을 꿰뚫으면서 미래를 예리하게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인 강병준 전자신문 부국장은 한국외국어대학 졸업후 카이스트를 마치고 현재 연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인터넷혁명과 정보보호' 등 7권의 저서를 펴낸바 있다.

앞으로의 미디어는 또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까? 총 4부로 구성된 '케이블 전쟁'은 현재 업계의 이슈와 쟁점부터 콘텐츠, 케이블, 방송의 역사 등을 다룬다. 강병준·전지연 지음, 이콘출판,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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