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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미술관 제공]
뜨거운 여름 햇살과 눈사람의 공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미국 시카고 유명 미술관 옥상에 '눈사람'이 전시됐다.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페터 피슐리(65)와 다비트 바이스(1946~2012)의 공동작품 '눈사람'(Snowman·1990)을 신관 모던 윙(Modern Wing) 옥상 테라스에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눈사람은 정면이 투명 통유리로 된 2m 높이의 냉동고 안에 들어있다. 미술관 측은 "한겨울에만 존재 가능한 눈사람을 여름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 설치,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됐다"며 이 작품을 시카고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슐리와 바이스의 눈사람은 극도의 단순함과 기술적 복잡성의 결합을 상징하며, 실패할 운명의 시스템을 통해 기존 위계질서와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피슐리와 바이스가 1990년 독일 뢰머 브뤼크 자브뤼켄의 화력발전소 밖에 설치한 '눈사람'과 같은 버전이다. 두 작가는 발전소 에너지로 일 년 내내 언 상태를 유지하는 눈사람을 통해 역설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피슐리와 바이스는 197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1979년부터 바이스가 세상을 떠난 2012년까지 30여 년간 협업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조각·설치·사진·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일상적인 사물과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혹은 아이러니하게 예술적 맥락으로 끌어오는 작업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대표작으로는 동영상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The way things go·1987), 설치미술 '일을 더 잘하는 법'(How to Work Better·1991) 등이 손꼽힌다.

한편, 시카고 미술관은 피슐리와 바이스의 눈사람 전시회를 오는 10월 15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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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5/19 09:59:04 수정시간 : 2017/05/19 09: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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