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6일간 동덕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열어

틀과 경계 두기보다 다양한 사건과 상황들 선택해 흥미로움 배가

여기서부터 어딘가로(From Here to Somewhere), 400×140㎝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권동철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화가가 경험하는 상황들과 심리적 변화를 독창적인 표현방법에 초점을 맞춘 황지현(Hwang Ji hyun)작가의 ‘겪는 순간, 그림의 결과’개인전이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동덕빌딩 B1,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 ‘여기서부터 어딘가로’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모습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데서 출발한다. 자궁, 왕관, 바위, 풀, 사람들 같이 다양한 이미지들이 혼재돼 있는데 이는 개인의 욕망, 가족, 종교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된다. 미술사나 신화에서 차용한 이미지는 원본의 작품에 뿌리를 두지만 현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또 다르게 읽히는 주관적인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좌)경배(Worship), 130×162㎝ (우)Offering, 91×73㎝

작품 ‘경배’는 죽음과 장례절차를 따라가며 겪은 장면들 그리고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한 형상을 원경, 중경, 근경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또 ‘봉헌’ 작품들은 성당 제대의 꽃을 소재로 하였는데 희생을 기리는 의미의 제대의 꽃들과 여성의 성기 형상, 파리지옥의 형상을 거친 선들과 흐르는 물감의 중첩으로 작업했다.

봉헌(Offering), 90×150㎝

작가는 “작품소재는 일상 속 강렬한 순간들부터 인간의 삶과 죽음까지 비교적 넓게 포착했다. 하나의 틀과 경계를 두기보다 다양한 사건과 상황들을 선택하여 흥미를 더하려 했다. 작업과정에는 사건의 기록과 인식한 이미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감정들이 서로 혼재되어 유동적으로 영향을 줬다”라고 밝혔다.

응시하다(Stare at me), 2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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