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탈 기법으로 유구한 세월과 현 세태 절묘하게 반영한 21점 선보여

FRACTAL, Ø140㎝ Acrylic on Canvas, 2016

[데일리한국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문수만 작가가 내달 6일부터 ‘FRACTAL(프랙탈)’ 연작 21점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프랙탈은 같은 형상이 되풀이되면서 여러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조형적 기하학을 뜻한다.

화면은 상반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금속부식 표면의 느낌과 정교한 금색 상감의 선이나 점을 통해 유구한 세월의 무덤덤한 기다림과 반짝반짝 빛나며 빠른 속도로 변모하는 세태를 동시에 반영한다.

Ø140㎝

3D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문수만 작가는 어릴 적부터 공간지각에 대한 습성과 연구 분석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1993년 우수디자인 산업자원부장관상, 1994년 특허청 우수발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랙탈’ 연작은 소용돌이처럼 중심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형상을 취하고 불규칙해 보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일정한 패턴의 자기유사성(Self-Similarity)의 특유성을 유지한다. 때문에 끊겼다가 돌아서면 다시 연결되는 오묘한 인간관계와 사회화 과정을 상징하는 매개체로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문 작가는 “이번 작업역시 머리에서 완전히 도면화 된 후 컴퓨터와 공구 그리고 미술재료 등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원리는 발명과 미술이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 일정은 4월6일부터 19일까지. 장소는 대전 모리스갤러리 (042)867-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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