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역사인식지평 넓히는데 헌신

이석우 관장(제공=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권동철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이석우(李石佑, 문학박사) 겸재정선미술관장이 14일 향년 76세로 세상을 하직했다. 1941년 전남 해남출신으로 미국 애드리안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원,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1980~2006년까지 경희대 사학과 교수와 경희대 중앙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서울 강서구 양천로,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을 맡았다.

이 관장은 ‘20세기 미술사(로즈메리 람버트 著)’ 역자후기에서 “역사의 흐름을 시각화(視覺化)한 것이 미술이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미술은 한 시대의 역사적 상황을 마치 거울처럼 비추어 주고 있어서 미술과 역사에 대한 분명한 분계선을 긋기는 어렵다고 믿는다.

그 점에서 파노프스키의 ‘한 시대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당시대 예술(미술)을 텍스트로 삼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 한다”라며 미술평론가와 미술사가로 미술과 역사의 인식지평을 넓히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저서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공저)’, ‘기독교와 문화(공저)’, ‘지성과 신앙(공저)’, ‘예술혼을 사르다 간 사람들(전환기 한국 미술가 13인의 삶과 예술)’, ‘역사의 들길에서 내가 만난 화가들’ 등을 펴냈다. 역서로는 ‘역사의 의미’, ‘역사의 연구’, ‘서구문명의 이해’, ‘서양고대사’, ‘서양중세사 대요’등이 있다. 논문으로 ‘아우구스티누스에 있어서의 두 도시의 성격’, ‘中世비잔틴 미술의 성격’, ‘아우구스티누스의 전쟁론’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7일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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