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거닐다’전시 통해 북촌풍속 시대성 담아

광화문을 지나다, 114×120㎝, 비단에 채색&프린팅배접, 2016
〔데일리한국 권동철 미술전문기자〕한옥과 한복이라는 두 콘텐츠를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로 한 김정란 작가가 ‘북촌을 거닐다’ 초대전을 연다. 경복궁과 창덕궁 그리고 종묘사이에 위치하며 서울의 전통가옥이 밀집 되어 있는 북촌이라는 장소성을 작품에 반영했다.

삼청로길에서 쉬다, 161×125㎝

이 지역은 한복의 고운 선을 살려 화사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개량한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작가는 오늘날의 북촌풍속이라는 시대성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배경 이미지들은 한번쯤 지나봤을 법한 익숙한 장소로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풀어냈다.

세움아트를 지나다, 45.5×53㎝
작업은 비단 위에 반복적인 채색을 통해 미감을 우려내는 노동을 요구한다. 작가는“ 정신이 집중되면 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한 번에 선을 그어갈 수 있는 힘은 수 십 년의 반복된 수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정란(KIM JUNG RAN)작가의 ‘북촌을 거닐다’개인전은 10월26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소재 ‘갤러리 FM’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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