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여 정림사지 전경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유산 8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등재를 기다리는 백제유적은 ▲ 공주 공산성 ▲ 공주 송산리 고분군 ▲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정림사지 ▲ 부여 나성 ▲ 익산 왕궁리 유적 ▲ 익산 미륵사지 등 8곳이다. 등재는 다음 달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해당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이 경제활성화 기대감에 따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영학 공주시발전협의회장은 5일 "인접 지역에 세종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공주의 인구가 점차 줄어 지역 경제가 쇠락하고 있으나 공산성 등 지역 내 백제 문화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객이 많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경사스런 일이다. 지금도 한해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부여를 찾고 있지만, 지역 백제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부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문화재에 대한 홍보와 정비 등 더 각별한 지원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찬국 부여문화원장은 "'백제의 고도(古都)'에 산다는 것을 긍지로 느껴왔는데 세계유산등재로 더욱 그런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그동안 백제가 패망국으로 폄하되면서 그 가치가 퇴색됐으나 이번에 그 진정한 참모습을 재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더욱더 많은 유적이 발굴돼 후손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반겼다.

전북도도 충남 공주·부여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인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이 탄력을 받고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 당선되자마자 익산과 공주, 부여 일대의 백제 역사유적지를 답사하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만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백제문화권을 아우르는 이들 지역 관광지와 체험시설 등을 연계한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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