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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신간] 고작해야 364일·두더지의 고민
  • 기자(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승인시간승인 2015.02.06 10:32
▲ 고작해야 364일 = 초등학생인 명조는 새 옷이란 걸 입어 본 적이 없다. 형 윤조로부터 물려받은 옷만 입었다. 장난감도 새 옷도, 유모차와 딸랑이도 늘 윤조의 차지다. 겨우 364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늘 윤조가 첫 번째다.

어느 날 할머니가 윤조의 운동화만 사오자, 명조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운동화 한 짝을 집어 아파트 베란다 창 밖으로 떨어뜨린다. 홧김에 '일'을 저지르고 난 후 후폭풍이 두려웠던 명조는 1층으로 내려가 찾아봤으나 운동화는 종적도 없이 사라진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가 쓴 성장소설 '고작해야 364일'은 모든 걸 가진 형을 부러워하는 동생의 이야기로, 둘째들의 서러움이 잘 녹아난다.

"나는 여태까지 나만의 새것을 별로 가져 보지 못했다. 옷도 학용품도, 하다못해 유모차에 딸랑이까지 윤조가 쓰던 걸 얻어 쓰는 신세였다. 하기는, 태어났을 때 이미 방 안의 모든 게 윤조 것이었다. 나는 그저 윤조의 세상에 끼어든 애 같았다."

명조의 시점을 따라가는 이 소설은 동생을 생각하는 윤조의 속 깊은 마음과 명조가 그런 형의 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바리공주'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 등을 그린 김수정 작가가 삽화를 담당했다.

포북(for book). 116쪽. 1만원

▲ 두더지의 고민 = 눈이 펑펑 오는 어느 밤. 두더지는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민이 있을 때 눈덩이를 굴려 보라는 할머니의 말이 기억난 두더지는 눈덩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고민이 많던 두더지는 계속해서 눈덩이를 굴렸고, 어느새 눈덩이는 두더지 몸의 수백 배로 커진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눈덩이를 굴리다 눈덩이 속으로 빠지게 된 두더지는 그곳에서 여우, 토끼, 개구리, 멧돼지를 만나 친구가 된다.

점점 커지는 눈덩이는 고민의 크기를 상징한다. 김상근 씨가 글과 그림을 그린 그림책으로, 그림이 섬세하다. 책은 지난해 볼로냐 도서전에 소개됐다.

사계절. 4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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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2/06 10:32:00 수정시간 : 2015/02/06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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