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국가의 역할에서 기업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CEO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공기업들을 조망한다.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에 친환경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건설 및 운영과 관리 등 도로 생애 전반에 대해 주기별로 저탄소 전환 대책을 강구하고, 초기 설계·계획 단계에서부터 순환형·고효율 자재를 사용하고 저탄소 공법 등을 기반으로 한 설계를 반영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건설단계에선 친환경 재료·공법(저소음 배수성 포장)을 도입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자원화한다. 운영·관리 측면에선 친환경 제설제를 도입해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부식을 방지하고, 유휴지와 녹지대 부분에 ‘탄소중립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를 저감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방음벽 교체 시엔 태양광 방음시스템을 도입하고 적용한다.

이외에도 인프라 혁신을 위해선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친환경 발전시설을 구축, 오는 2025년 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매년 30MW 규모의 신규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연료전지는 올해 내로 1호기를 10MW 규모로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전국 고속도로에 수소충전 60개소를 설치하고, 전기충전 1000기를 달성해 친환경 도속도로를 전국망 수준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면제 및 납부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ESG경영을 위한 조직 문화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윤리경영과 청렴경영 혁신을 위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따라 외부 전문컨설팅 작업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윤리경영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윤리경영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통합전담부서도 신설했다.

그 결과 도로공사는 올해 '윤리준법경영 강화를 통한 국민신뢰 제고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됐고, 청렴경영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또한 '부패방지 시책평가 공기업 1등급' 평가도 받았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도공형 부패영향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변호사와 외부평가단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이 공사의 청렴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전문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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