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지난 9월 ESG 경영 성과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했다. 사진=KCC 제공
[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국가의 역할에서 기업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CEO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KCC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대거 수록하는 등 ESG 경영에 집중, 선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KCC는 지난 9월 지난해 경영 성과를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지속가능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KCC가 다국적 첨단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KCC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KCC는 특히 환경 분야에서 환경보전 노력과 활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인식하고,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KCC는 전년과 비교해 약 40.7% 증가한 총 125억 원의 환경투자비용을 통해 기업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며 화학물질, 수질오염물질, 대기오염물질 등의 환경오염물질과 폐기물 배출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사진=KCC 제공
이같은 성과로 KCC는 지난해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가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1위에 올랐으며, 2020년 지속가능경영/그린경영/사회공헌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KCC 측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환경과도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KCC는 윤리·준법경영을 근간으로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과 ‘글로벌 TOP 수준의 환경친화적 경영과 기술력을 확보한 초일류기업’이라는 전사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KCC는 환경보전 노력과 활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인식하고, 7대 환경경영방침을 수립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이를 준수하는 친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생산본부 산하의 환경경영팀, 그리고 환경경영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각 사업장별 안전환경부서(담당자)를 통해 환경경영을 추진·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KCC는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혁신적인 고부가가치의 ‘ONE AND ONLY’ 제품을 개발하는데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CC는 지배구조 분야에서 주주의 권익 보호와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주주의 권익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겨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주주총회 소집공고 및 통지를 4주 전으로 앞당겨 실시했다. 또한 주주총회 이외 개최를 통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고자 노력했다.

이밖에도 KCC는 고객과 지역사회와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동반자의 모습으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KCC의 사회공헌 캐치프레이즈는 ‘함께 만드는 더 좋은 세상’이다.

먼저 KCC는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우선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범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인 ‘새뜰마을 사업’에 4년째 함께하고 있다.

사업은 주거 취약 지역에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이 협력해 생활인프라를 개선하고 주민 복지를 지원하며, 지역 내 소규모 집수리 단체의 사업 참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KCC는 올해는 지난 6월에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1억4000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후원하고, 저소득층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저층주거지 환경개선 사업인 ‘온(溫)동네 숲으로’에도 2018년부터 4년째 참여하고 있다. 온동네 숲으로는 서울시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서울 시내의 열악한 저층주거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활동이다.

KCC는 은평구 응암동 응암산골마을을 시작으로 성북구 상월곡동 삼태기마을, 서대문구 북가좌동 우리마을 등의 지역에 페인트와 건축자재를 지원하고 벽화 그리기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역시 1억 5000만원 상당의 친환경 페인트와 창호, 보온단열재 등을 지원해 노후화된 저층주거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서초구와 함께하는 ‘반딧불 하우스’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반딧불 하우스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를 통한 공간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KCC는 2018년부터 서초구와 함께 매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96곳의 환경개선을 실시했고, 올해는 약 1억원 상당의 친환경 페인트와 건축자재를 지원하며 가구의 필요에 따라 도배, 시설 교체, 방범창·붙박이장 등의 신규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KCC 행복나눔봉사단이 저층주거지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KCC 제공
아울러 KCC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인 ‘KCC 행복나눔봉사단’ 활동을 통해 많은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화재 피해를 입은 서초구의 청계화훼단지를 찾아 서초소방서와 함께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6월에는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방문해 ‘쿨 루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끊임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사업장과 공장에서 지역사회와 협약을 맺고, ‘1사 1촌’ 및 ‘1사 1교’ 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안성공장의 동촌리 농촌일손돕기 등 올해 29건의 ‘1사 1촌’ 활동과 울산공장의 효정중학교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 지원활동 등 올해 4건의 ‘1사 1교’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KCC는 사회공헌 사업을 포함해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사랑의 열매 불우이웃돕기, 학교·지역사회에의 기부 등 2021년 총 46억 5000만원의 기부금을 통해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은 환경과 생활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기업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가치를 높이는 것은 KCC가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의 핵심 과제”라면서 “KCC의 사회공헌 캐치프레이즈(함께 만드는 더 좋은 세상)과 함께 경영이념인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를 위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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