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전기차 시대로 진화하는 시간이 해를 거듭할수록 단축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를 비롯해 BMW, 벤츠,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내연차 생산중단 시기를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전기차는 최근 국내서도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브랜드에서도 올들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판매량도 기존 수백대, 수천여대 수준에서 사전계약으로만 수만대까지 계약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현재 각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전기차(플러그인 포함)의 성능과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볼보자동차 PHEV 모델 라인업(S90·XC60·XC9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볼보자동차는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 나머지를 하이브리드카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볼보차코리아도 이러한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전 세계 볼보차 판매국가 중 가장 빠르게 내연차 판매를 종료했다.

다만 국내차 시장이 친환경 전기차를 중심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과도기에 있는만큼 현실적으로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수요 역시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볼보차는 국내 판매중인 차량의 모든 파워트레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T8 트윈엔진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판매하고 있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전무는 “올해말 출시를 예상했던 ‘XC40 전기차’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밀렸다”며 “새롭게 선보인 'C40 전기차'와 함께 'XC40 전기차'를 국내에 동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볼보, XC6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2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총 9934대를 판매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엔진은 지난 8월까지 8180대가 판매돼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엔진은 전년보다 무려 377% 증가한 1754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동화 전략의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은 XC 레인지인 △XC90 T8 △XC60 T8, S 레인지인 △S90 T8이다.

특히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279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XC60의 비중은 19.8%(2539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볼보, XC6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XC60은 국내 시장의 성장 전략 차종으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15일 4년 만의 부분변경을 거친 XC60을 국내 공개했다. XC60은 볼보차코리아의 베스트셀링카로, 올해 1~8월 누적 2228대가 판매됐다.

XC60은 전 세계적으로도 168만대가 팔리며 유럽 중형 프리미엄 SUV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왔다. 국내에선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볼보 XC60,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기존에도 호평을 받았던 외관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 모델 대비 전후면은 3D형태의 아이언마크와 디테일이 추가됐고, 새로운 휠 디자인이 적용됐다.

볼보는 이번 부분변경에서 외부보다 내부에 힘을 썼다. 불편하다고 인식되던 인포테인먼트를 대폭 개선,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SKT와 함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VI'를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은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더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돈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볼보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전동화는 물론 안전성도 강화했다. 주행 중 차량 및 휴대폰 조작은 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밖에 없지만, 음성인식 기반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이러한 위험을 낮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볼보는 SKT와의 협업으로 약 2년간의 개발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볼보차코리아는 신형 XC60 출시를 통해 올해 목표했던 1만5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대표는 “XC60은 볼보의 핵심 차종”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수입물량을 늘려 4500~5000대까지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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