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美 마이크론 올해 6~8월 실적 발표

반도체 가격 하락, 4Q부터 부정적 영향 우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28일(현지시간) 올해 6~8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삼성전자 반도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데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D램 시장에서 '빅3'입니다. 앞서 마이크론은 이번에 발표하는 2021년 회계연도 4분기(6월~8월) 매출액 가이던스(기업이 예상하는 실적 전망치)로 82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추정치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이크론이 실제로 이 정도의 매출을 거둔다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성장하는 것인데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다음달 초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경우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게 되는 겁니다.

반도체 사업만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겨 전년 동기 대비 210% 이상의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최근에는 메모리반도체 '피크아웃(고점통과)'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관련 기업들은 4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올해 4분기 D램 가격 변화 전망.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직전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요. PC용 D램의 경우 많게는 10%까지 빠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습니다. 이 기간 서버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4분기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0~5%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소비자용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UFS) 가격이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일시적으로는 나올 수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인 고객사의 높은 반도체 재고가 연말 정도되면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DDR5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립니다. 이로 인해 D램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전망인데요.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다시 D램 가격이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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