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포티지 외관.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국내 준중형 SUV의 대표 모델 가운데 하나인 스포티지가 5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1991년 도쿄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공개된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 도심형 컴팩트 SUV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20년이 지난 2021년, 기아는 차별화된 준중형 SUV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로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기아는 지난 20일 신형 스포티지 온라인 출시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출시 영상에선 신형 스포티지가 보여줄 ‘호기심 가득한 일상’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 5일만에 조회수 53만회를 넘기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6일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으며,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대수는 총 2만 2195대에 달했다. 이같은 흥행은 스포티지가 5세대에 걸쳐 쌓아온 신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올해 현재까지 글로벌에서 약 614만대 이상 팔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왔다.

신형 스포티지 외관.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이번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기아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과감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외관 디자인으로 내세웠다. 자연의 역동적인 감성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도전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은 블랙 컬러의 테크니컬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를 연결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해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느껴지며 유니크한 크롬 벨트라인 몰딩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은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숄더에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블랙 리어 범퍼에 독창적인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리어 히든 와이퍼’도 적용, 루프 스포일러 안에 와이퍼가 숨어있다 비올 때만 보이도록 했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3세대 신규 플랫폼 기반의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커진 전장 4660㎜, 전폭 1865㎜, 전고 1660㎜, 축거 2755㎜다. 이는 기존 스포티지보다 전장은 175㎜ 길어졌으며, 전폭과 전고, 축거도 각각 10㎜, 15㎜, 85㎜ 씩 늘어났다.

이밖에 2열 뒷좌석에는 접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폴드 & 다이브’ 시트를 적용해 1열 후방의 확장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대비 134ℓ 늘어난 637ℓ로 공간 실용성도 높였다.

신형 스포티지 외관. 사진=기아 제공
실내는 사용자 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최첨단 사양 및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준대형 세단 K8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아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실내 중앙부 스위치 공간을 축소했으며,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구현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의 실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설계돼 진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를 장착하고 콘솔 위치를 높여 사용성을 강화했으며, 회전형 컵 홀더를 적용해 콘솔의 수납공간도 넓혔다. 또 운전자의 시야와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드 미러의 접합부를 A필러에서 도어로 내리고, 계기반을 기존보다 30㎜ 내렸다.

신형 스포티지 인테리어. 사진=기아 제공
주행 및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기아는 고객을 배려한 지능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신형 스포티지에 대거 탑재했다.

대표적인 기능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주행 시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를 비롯 교차로 대향차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 회피할 수 있도록 제동을 도와준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는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돕는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첨단 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대표적인 기능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디지털 키 △차량내 화면을 통해 결제 가능한 기아 페이, △차에서 집안 IoT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등이다.

신형 스포티지 인테리어. 사진=기아 제공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함께 1.6 터보 가솔린, 2.0디젤 등 3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구동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35.7kgf·m의 시스템 최대 토크를 보인다. 복합연비(2WD 17인치 타이어 기준)는 16.7㎞/ℓ이다.

1.6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 kgf·m, 복합연비 12.5㎞/ℓ의 성능을 갖췄다. 2.0 디젤 엔진의 경우엔 최고 출력 186ps, 최대 토크 42.5kgf·m, 복합연비 14.6㎞/ℓ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기본 탑재했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디젤모델에는 오토 기능을 추가한 터레인 모드를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이 모드는 머드/스노우/샌드 외에도 지형 조건에 따라 4WD, 엔진, 변속기, 제동시스템을 통합 제어함으로써 자동으로 최적의 주행성능을 구현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신형 스포티지 외관. 사진=기아 제공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개소세 3.5% 반영 기준)은 1.6 터보 하이브리드(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프레스티지 3109만원 △노블레스 3269만원 △시그니처 3593만원이다.

1.6 터보 가솔린은 △트렌디 2442만원 △프레스티지 2624만원 △노블레스 2869만원 △시그니처 3193만원이며, 2.0 디젤은 △트렌디 2634만원 △프레스티지 2815만원 △노블레스 3061만원 △시그니처 3385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신기술 등 모든 면에서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스포티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기아만의 차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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