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생애 첫 차라 불리는 '엔트리카(EntryCar)'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엔 1500cc 이하의 가격이 싼 경차나 소형차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중소형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별로 가격과 배기량도 다양해지고, 일부에선 친환경 붐으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 기호에 맞는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엔트리카로서의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3월을 맞아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주요 국산차와 수입차 엔트리카에 대해 알아봤다.

지프, 랭글러 하이브리드. 사진=지프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수입 오프로드 SUV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지프 랭글러'가 올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랭글러 4xe)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랭글러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랭글러는 첫 출시이후 80년의 세월을 거치며 완성된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으로 지프의 기술력을 대변하고 있으며, 거친 오프로드 매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현재 국내 판매중인 ‘올 뉴 지프 랭글러’는 지난해 지프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로, 한해동안 2813대를 판매해 랭글러 1년 최고 판매실적을 갱신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랭글러 관련 커뮤니티에선 “도심 내에서도 웬만한 차량보다 승차감 좋음”, “전고 높고, 차체 크고 수입차 자부심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남자들의 드림카”, “미국 현지에서도 가장 구입하고 싶어하는 차량 순위 10위내에 무조건 드는 차”, “가벼워진 스티어링 휠 조타감은 운전자에게 어디든 갈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차”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프코리아 측은 "기존 랭글러가 아무래도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면, 환경친화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는 전동화 모델의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것"이라며 한국소비자들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프, 랭글러 하이브리드 리어램프. 사진=지프코리아 제공
지프코리아는 올해 지프 브랜드 탄생 80주년을 기념, 하반기 '랭글러 4xe'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랭글러 4xe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고, 기존 랭글러의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도 보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랭글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픈 에어링의 자유로움과 함께 다재다능한 친환경 오프로드 성능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앙 무니에르(Christian Meunier) 지프 브랜드 글로벌 총괄은 “랭글러의 친환경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시 정숙하게, 또한 친환경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가 환경을 보호하는 책임에 부합하면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지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지프코리아 제공
지프코리아는 랭글러 4xe의 국내 출시를 통해 랭글러 판매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하겠다는 목표다.

지프코리아는 현재 랭글러 4xe를 출시하기 위한 인증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랭글러 4xe는 전기 모터만으로 약 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2개의 전기모터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조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랭글러 4xe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로드 SUV는 그동안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엔진의 힘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랭글러같은 오프로드 SUV의 전동화 모델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적인 세단이나 SUV를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과 달리 랭글러 4xe를 기대하는 마니아 층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22년 말까지 지프 모든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 또는 전동식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지프는 단순히 법규 준수, 연비 향상, 친환경 추구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고객들을 위한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티앙 무니에르 총괄은 “단순히 전동화가 친환경적이고, 연비를 상승시키고, 배출량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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