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랜드 전체 판매량 중 약 20% 차지…볼보 성장 이끈 핵심 모델

볼보 XC4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편집자주] 생애 첫 차라 불리는 '엔트리카(EntryCar)'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엔 1500cc 이하의 가격이 싼 경차나 소형차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중소형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별로 가격과 배기량도 다양해지고, 일부에선 친환경 붐으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 기호에 맞는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엔트리카로서의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3월을 맞아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주요 국산차와 수입차 엔트리카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1만2798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1.1% 판매가 늘며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국내 수입사 중 판매 5위에 올랐다.

이러한 볼보의 약진에 일등 공신은 엔트리 모델이었다. 실제 볼보 엔트리 모델인 컴팩트SUV XC40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555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량 중 약 20%를 차지하며 볼보의 핵심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XC40은 국내 유명 아이돌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타는 자동차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보통 엔트리 모델은 해당 브랜드의 입문 모델이기도 하면서 생애 첫 차로 많이 선택하는 모델이다. 화사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운전면허 취득부터 신차 구매하는 것까지 공개했으며, 이때 선택한 차종이 바로 XC40이다.

볼보 XC4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XC40은 편의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형SUV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모델에는 볼보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실내 공간 및 편의사양,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 등이 적용, 볼보의 엔트리 모델 전략을 엿볼 수 있다.

XC40의 디자인은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를 표방했다. 전면부에 위치한 LED 헤드램프 부분은 기존 볼보의 아이코닉한 ‘T’자형에서 ‘Y’자에 가깝게 디자인해 보다 날렵한 인상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전면 그릴을 음각으로 깊게 처리해 입체감을 완성했다.

XC40은 동급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모델 중 가장 긴 2702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통해 컴팩트 SUV답지 않은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공간 활용 극대화를 위해 차량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갑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2열 탑승객까지 넓은 실내 개방감을 선사하는 전동식 파노라마, 안전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실내공기 청정시스템 등 볼보의 인간중심 철학이 반영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 모델은 스웨덴 하이엔드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의 장인들이 수작업을 통해 완성한 크리스털 기어노브와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경쟁 모델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품질을 제공한다.

볼보 XC4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안전 사양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볼보 브랜드 철학에 충실했다. XC40은 상위 플래그십 라인업인 90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엔트리급 차량에도 안전과 관련된 사양들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볼보의 특징이다. 특히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또 오너가 타인에게 차량을 빌려주기 전 최고 속도(50~180km/h) 를 설정해 운전에 미숙한 이들의 과속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도 새롭게 추가됐다.

볼보는 XC40 파워트레인에 기존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4엔진을 추가했다. 2040년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에 따라 이뤄진 결과다. 이 엔진은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함께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정지 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XC40은 최고출력 197마력(5400rpm), 최대토크 30.6㎏·m(1500-4200rpm)이며,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하는 8단 기어트로닉 조합을 통해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오프로드(Off-Road), 개인화(Individual)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의 조합으로 더욱 손쉽게 운전을 제어할 수 있다.

XC40의 판매 가격은 ‘XC40 B4 AWD MMT’이 4670만원이며, ‘XC40 B4 AWD RDG’과 ‘XC40 B4 AWD INS’가 각각 4930만원과 5130만원으로 책정됐다.

볼보 XC40 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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