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K-게임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내 인력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업계에선 사내복지를 개선해 고급 인력확보에 힘쓰고 있고, 이색 복지도 확대 발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이미 대기업 못지않은 사내환경 구축과 함께 젊은 층의 선호 직업군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개발자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복지수준도 진화해가면서 연봉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사내복지 경쟁에 대해 알아봤다.

넥슨 포럼 우드스튜디오 사진=넥슨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넥슨은 올해 가장 먼저 임직원 연봉 인상과 함께 업계 최고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게임업계 연봉경쟁에 불을 지폈다.

넥슨은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 및 각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연봉인상외에도 넥슨은 사내 임직원들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와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넥슨 포럼’(NEXON Forum)을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넥슨 포럼은 아트, 컬처, 휴먼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제공된다.

넥슨 포럼의 성공적인 사례는 '직원 자작곡 앨범 발매'를 들 수 있다. 지난해 10월 4번째 앨범인 ‘블루밍 Vol.4’까지 발매되며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과정’에 참여한 직원들은 어쿠스틱 밴드 ‘로켓트리’와 ‘자우림’ 건반세션으로 활동한 이혜준 강사와 함께 멜로디, 가사, 편곡 등을 배워 자작곡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음원 발매까지 이뤄냈다.

이밖에도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및 수면을 위한 사운드제작, 시네마 클럽, 러닝 입문, 동서양 역사이야기, 일상의 인문학 프로그램, 3D프린팅, 공간디자인, 컬러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및 예비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도 대표적인 자기계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됐지만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는 2007년 사내 행사로 시작, 현재는 모든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넥슨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넥슨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의 명사들도 참여해 게임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며 게임업계에 기여하고 있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은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의 최고 자산은 사내 직원으로, 직원들을 위한 직접적인 혜택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업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지문화제도 확대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 포럼 옥상 피크닉 사진=넥슨
이같은 자기 계발에 더해 넥슨은 업무로 지친 직원을 위한 리프레시 제도도 마련했다. ‘369 재충전 휴가 제도’는 근속 3년 차, 6년 차, 9년 차 임직원에게 휴가와 더불어 휴가 지원금을 제공한다. 최대 20일의 휴가와 500만원의 휴가비도 지급된다. 이외에도 콘도 및 넥슨 캐시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복지제도는 임직원들의 가족에게도 적용된다. 가족들의 중대질병 등으로 인한 가족돌봄휴직을 지원하며, 최대 450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해 부득이한 휴직으로 발생하는 어려움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업무 및 경제적 이유 등으로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본인 상황에 맞게 주 20시간 이상 근로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을 선택적으로 축소해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 단축근무제’도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넥슨의 '해피맘(Happy Mom) 프로그램'은 임신 초기부터 출산 이후까지의 과정에서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임산부 지원 제도다. 매월 해피맘 설명회를 진행해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직원들 간 교류를 돕고 모성보호와 관련된 제도와 프로그램 등을 알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임신소식을 알게 된 직원에게는 '임신출산가이드', '임산부 표식', '튼살크림과 오일' 등 축하 선물도 제공한다”며 “출산지원금 지급,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 가족을 위한 이벤트도 매년 진행된다. 넥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패밀리데이는 임직원 자녀, 부모님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되며 자녀들은 사옥에서 매년 새로운 테마를 정하고 다양한 놀이시설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이를 통해 놀이와 함께 산업 현장 견학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님에게는 다양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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