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K-게임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내 인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업계에선 사내복지를 개선해 고급 인력확보에 힘쓰고 있고, 이색 복지도 확대 발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이미 대기업 못지않은 사내환경 구축과 함께 젊은 층의 선호 직업군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개발자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복지수준도 진화해가면서 연봉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사내복지 경쟁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엔씨소프트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엔씨소프트는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다. 특히 게임 흥행에 따른 성과급 지급 및 최신 콘솔 기기를 임직원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등 엔씨소프트의 사내복지는 업계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개발직군 1300만원, 비개발직군 1000만원 연봉 인상 발표와 함께 대졸 초임제를 폐지, IT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야심차게 밝혔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확보와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는 ’일하기 좋은 공간,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공간’을 표방, 직원들의 건강하고 균형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복지시설이 N타워와 C타워를 중심으로 설치됐다.

먼저 N타워에 위치한 ‘메디컬센터’는 회사 소속의 전문 의사가 상주, IT업종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개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센터에서는 척추 견인치료기, 통증 레이저 치료기 등 최신 의료장비와 물리치료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사진=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엔씨유니버시티’, ‘엔씨라이브러리’도 운영 중이다. 사옥 3층에 위치한 엔씨유니버시티는 세미나홀, 강의실, 토의실, PC강의실, 라운지 등 각종 교육 공간으로 구성된다.

게임기획, 개발, 아트 등 기술 관련 수업들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리더십,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등 분야별 수업이 진행되며 사내 개발자 컨퍼런스, 인공지능 세미나 등 직원들이 보유한 전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엔씨라이브러리는 12층 N타워와 C타워를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한 오픈형 라이브러리다. 총 4만2000여종의 국내외 도서와 정기간행물, 멀티미디어가 구비돼 있다. 또한 e-Library를 통해 전자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제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판교R&D센터 2층에 위치한 ‘엔씨카페2’는 성남시와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에 관한 협약을 맺고 카페를 이주여성들과 함께 운영하는 다문화 카페공간으로 기부했다. 카페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장비 등을 회사에서 지원하며 카페에 근무하는 이주여성들도 사내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 휴게실’과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배려한 ‘착유실’을 사내에 설치한 것에서 나아가 외부 방문객들을 위한 ‘수유실’을 사내 1층에 마련했다. 수유 공간과 기저귀 교환대, 젖병 살균소독기 등도 비치돼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해당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판교R&D센터에는 직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 실내체육관, 스파가 지하 1, 2층에 위치해 있다. 스파에는 개인별 샤워부스와 쾌적한 탕 뿐만 아니라 동시에 약 4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복지 시설이 마련된 판교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활용도를 높인 엔씨 복지카드는 대표적인 복리후생 중 하나다. 연간 250만원 수준의 포인트가 전 직원에게 지급되며 문화생활, 자기계발, 배낭여행, 생활복지, 체력단련, 개인연금 또는 보험, 건강 의료비 등에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균형있는 삶을 위한 사내 동호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축구, 농구 등 스포츠와 게임, 와인, 사진, DIY(do it yourself), 꽃꽂이 등 다양한 동호회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의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필요 시 저리의 은행 대출도 지원한다. 신규 구입과 임차 계약을 위한 주택 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주택 대출 5000만원까지는 전체 이자율의 2.2%포인트, 5000만~1억원 구간은 이자율의 1.5%포인트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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