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트레일블레이저, 프리미엄 소형SUV 판매 2위

크기·사륜구동·편의사양 등 기존 소형 SUV 모델 대비 차별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사진=한국지엠 제공
[편집자주] 생애 첫 차라 불리는 '엔트리카(EntryCar)'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엔 1500cc 이하의 가격이 싼 경차나 소형차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중소형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별로 가격과 배기량도 다양해지고, 일부에선 친환경 붐으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 기호에 맞는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엔트리카로서의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3월을 맞아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주요 국산차와 수입차 엔트리카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SUV 열풍이 지속되면서 국산 인기 엔트리카에도 SUV 모델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제품력을 앞세운 소형SUV로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탈 소형급 제품력으로 프리미엄 소형SUV 시장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189대, 1285대가 판매되며 두 달 연속 소형 SUV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막판 뒷심을 발휘,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세그먼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장 큰 무기는 ‘탈 소형 SUV급 옵션’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준중형급 차체와 더불어 동급에 없는 사륜 구동,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 등으로 기존 소형 SUV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트레일블레이저는 차체 크기가 소형 SUV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 전장이 4425㎜에 달한다. 한 체급 위인 준중형 SUV 전장이 약 4400㎜ 중후반대임을 감안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사실상 크기면에서 준중형 SUV급이라 볼 수 있다. 또한 1810㎜의 전폭과 264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동급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륜구동 시스템도 차별화 포인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버튼 하나로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상시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중앙 하단에 배치된 AWD 버튼만 누르면 전륜구동 방식뿐만 아니라 험로주행에 특화된 사륜구동방식까지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이 동급 최초로 추가됐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트레일블레이저의 편의사양들도 기존 소형SUV와 궤를 달리한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무선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을 통해 USB 케이블 없이도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도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동급 모델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했다. 트레이블레이저의 ‘스카이풀 파노라마 선루프’는 쉐보레가 동급 차종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옵션이다.

파노라마선루프는 차량 실내를 탁트이게 보이는 효과 뿐만 아니라, 디자인, 실내 환기까지 개선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동안 소형차급에선 무거운 유리 무게와 잔고장 등의 이유로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을 꺼려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부터 고강성 경량화 차체로 제작, 무게 면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모델에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스카이풀 파노라마 선루프. 사진=한국지엠 제공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동급에서 볼수 없었던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가 탑재됐다. 이 옵션은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도 간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이다. 경쟁차종에는 아직 이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외부 업체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해 장착해야 한다.

이밖에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7개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등 차급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고급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세 가지 디자인은 소형 SUV는 물론이고 전 차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이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기본형 모델, 스포츠성을 강조한 RS모델, 오프로더 느낌을 강조한 ACTIV모델이 있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감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준중형급 SUV 크기에도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RS모델은 RS 시그니처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용 블랙 레터링, D컷 스티어링휠 등을 통해 온로드에서의 스포티한 성능을 더욱 강조했다. ACTIV 모델은 18인치 머신드 알로이휠과 타이어, ACTIV 전용 스키드플레이트 등을 적용,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을 지향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사진=한국지엠 제공
개성 넘치는 외장 컬러도 트레일블레이저 흥행의 큰 몫을 차지한다. 총 18개의 외장 컬러 조합을 통해 동급에서 가장 다양한 컬러 선택지를 제공한다. 기본 5가지 색상에 더해 투톤 루프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ACTIV모델과 RS모델은 각각 6가지와 7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 구매고객 가운데 이비자 블루, 밀라노 레드, 모나코 블루 등 유채색 구매 비율은 약 24%로 이는 국내 인기 RV 모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RV모델의 전용 색상인 ‘이비자 블루’ 선택 비율은 전체 7%에 달해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1959만원, △LT 2263만원, △Premier 2445만원, △ACTIV 2602만원, △RS 2646만원 등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라며 “급을 뛰어넘은 차체 크기와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만족을 얻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사진=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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